프랜차이즈 편의점의 갑질 논란은 잊을만 하면 쏟아지는 뉴스다. 편의점, 가맹점주의 착취적 구조를 깨뜨리기 위한 사회적 기업의 즐거운 실험, 독립 편의점이 오는 23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1호점 오픈을 시작한다. 

사회적기업 '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이사장 이경수)은 취향 존중, 노동 존중, 지역사회 연대를 내건 독립편의점 '콘쿱'을 연다. 행복나눔마트 협동조합은 전국 최초의 직원마트 협동조합.

콘쿱(concoop)은 편의점(convenience store)과 협동조합(coop)을 합성해 만든 조어로 취향 존중, 지역 밀착, 노동 존중이라는 브랜드의 비전과 지향을 담고 있다.

독립편의점 콘쿱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주를 이루는 편의점 시장이 지역과 입지 조건에 관계없이 획일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데 차안, 매장의 입지조건과 고객의 성향에 따른 맟춤형 서비스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반 상품 뿐만 아니라 카페, 빨래방, 세차장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편의점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

이번에 오픈하는 1호점은 해안가를 마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바다를 바라보며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 형태로 꾸몄다. 또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제주도 기념품 코너도 마련했다.

'알바시장'의 '갑질'의 대명사인 편의점의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콘쿱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주휴수당과 연차 지급, 4대보험 가입 등 노동 규칙을 준수하는 '준법 경영'을 모토로 내걸었다.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고 이후 가맹점 사업 시에도 가맹본부와 가맹점간의 합리적이고 투명한 계약을 원칙으로 한 새로운 편의점 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편의점과 지역의 상생을 위해 마을 청년회나 부녀회 등과 연계하여 지역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익의 일부가 마을에 환원되는 방안을 모색중이기도 하다. 실제로 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은 2013년 설립 이후 매 해 꾸준히 운영 수익의 일부를 도 내 여러 시민단체 및 기관 등에 기부하는 등 연대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이경수 이사장은 ‘이미 대기업이 공고하게 자리잡은 편의점 업계에 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 예상했고, 오픈과정에서 짐작보다 더 큰 장벽을 느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제주라는 지역 특성을 충분히 활용하여 작지만 특색있는 로컬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의 독립 편의점 브랜드로서 첫 발을 내딛은 콘쿱은 7월 23일 정식 오픈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다양한 오픈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 기획홍보팀 (064-743-2468), 콘쿱 매장(064-713-9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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