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에서 서부지역의 중심 중문마을

천제연 냇줄기를 따라 색달동과 경계를 이룬다.

베릿내는 천제연폭포와 중류지역이 벼루 모양으로 벼랑을 이루며

벼랑에 위치한 절벽 사이에 하천이 흐른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별이 내린 내' 또는 '별이 쏟아지는 내'

라는 의미로 '베릿내', '성천(星川)'이라고도 부른다.

베릿내오름 산책로 따라 구석구석 숨겨진 오솔길은 

칠선녀가 목욕을 즐겼던 폭포와 연못

별빛이 쏟아져 내린 천(川), 남태평양의 짙푸른 바다와 기암절벽  

울창한 숲이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과 가슴으로 맘껏 담을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천제2교를 막 지나면 탐방로 입구에 주차장이 있다.

제주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어 야외할동을 자제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가 계속된다.

지칠줄 모르는 찜통더위와 열대야는

나무 그늘을 찾게 되고 시원한 숲길로 여름여행을 떠나게 한다.

별 내린 길을 같이 걸어 볼까요~

베릿내오름은

서귀포시 중문동에 위치한 천제연 계곡 동쪽 언덕 일대로

표고 101.2m, 비고 61m인 오름으로

'은하수처럼 내가 흐른다' 하여 '성천봉(星川峰)'이라 부른다.

주봉인 섯오름과 만지샘이 있는 만지섬오름, 전망대가 있는 동오름으로

세 봉우리로 이루어진 삼태성형(參台星形) 오름이라고도 한다.

동오름 정상에서는

아쉽게도 한라산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중문이란 마을 형상이 붓과 벼루 가운데 놓여 있는 책과 같다는 설에서

붓을 의미하는 녹하지악과 중문 앞바다가 시원스레 조망된다.

'하늘의 연못'이라는 천제연을 품은

천제연 폭포는 1단, 2단, 3단폭포로 구분되어 있다.

1단폭포는 연못형태로 비가 많이 내려 상류에서 하천수가 흘러 내려올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상시에는 폭포를 이루지 않는다.

매표소에서 폭포까지는 200m이며, 대부분 돌계단이다.

 

폭포 떨어지는 시원한 물소리

물소리만 들어도 땀이 식히는 듯 반갑다.

계단 따라 아래로 내려갈수록 물소리는 점점 커져간다.

2단폭포에서 3단폭포까지는 500m이며, 목재계단으로 되어있다.

12m 높이의 폭포는 고래소를 이루고 항시 물이 쏟아져 내린다.

이곳에는 무태장어가 서식하고 있는데,

1.5m이상 크게 자라면 무게가 6kg까지 나가며 몸빛은 황갈색 바탕에 작은 반점이 흩어져 있고,

어류, 갑각류, 조개류나 벌레 등을 잡아 먹는다.

이 시설물은 지표수가 부족하여 논농사에 부적합한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천제연 폭포의 낙수가 흐르도록

천연암반 지형을 파서 만든 2km의 장거리 관개수로이다.

제주도민의 생활상과 농업 환경을 전해주는 시설물이다.

높이 22m의 1단폭포는

비가 많이 내릴 때를 제외하고는 폭포수를 보기가 어렵다.

폭포 아래에는 천제연(웃소, 용소)이란 소가 형성되어 있고

천제연의 단애와 그 밑의 점토층 사이에서 용천수가 솟아나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절벽 동쪽에 작은 동굴이 보인다.

동굴 천정에서 떨어지는 차가운 물줄기(석간수)를 식수로 이용했다.

2단폭포는 1단폭포(연못)에서 이어져 2단폭포를 이루는데

1단폭포에서 2단폭포까지는 300m로 대부분 돌계단이다.

 

천제연폭포 가운데 가장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25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행기소(알소)를 이룬다.

비가 내리지 않는 날에도 폭포수는 시원스럽게 떨어진다.

찜통더위와 열대야에 지친 일상에 바라만 보아도 시원스런 물줄기는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한다.

**천제연 난대림지대(천연기념물 제 378호)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서쪽으로 500m지점에 있는

계곡을 따라 남쪽으로 양쪽 바위에 보존되고 있는 상록수림으로

희귀한 솔잎란이 자생하고 있다.

 

상록수는 자금우, 백량금, 돈나무, 담팔수, 종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산유자나무와

낙엽수는 팽나무, 푸조나무, 예덕나무 등이 우점한다.

넝쿨식물로는 후추등, 마삭줄, 남오미자, 모람, 송악등이 자라고,

양치식물로는 콩짜개덩굴, 도깨비고비, 더부살이고사리, 석위, 세뿔석위 등으로

난대성 식물의 극성상을 이루며 보존도 잘 되고 있다.

 2단폭포와 3단폭포 중간에 설치된 철재 아치형 교량으로

길이 128m, 너비 4m, 높이 50m의 오작교 형태로

남과 북면에 천제연 설화의 칠선녀 조각상이 있다.

베릿내공원을 빠져나오니 성천포구가 눈 앞에 와 있다.

연일 불볕더위와 열대야의 숨막히는 하루

시원한 폭포수를 보면서 하루의 피로를 폭포수에 날리고 간다.

골앙 몰라, 들엉 몰라, 봐사 알주....

(말해도 모르고, 들어도 모르고, 보아야 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