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관광이란 우리사회에 용어가 등장한지는 10년 안팎이 되었지만,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실제 각 분야에서의 융복합 사례들이 속속 증가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본 지는 관광산업 분야에서의 융복합 사례를 살펴보고, 제주의 융복합 관광의 가능성, 제주 생명산업인 감귤산업과 관광분야를 연계한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 2회에 걸쳐서 연재하고자 한다.]

감귤, 융복합 콘텐츠로 발전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과 관광산업도 최근 접목되고 있다. 감귤산업은 제주의 지주산업이자, 지역주민의 소득체감도가 제일 높은 산업으로서 감귤값의 등락은 지역경제를 좌지우지할 정도이다. 그러나 각종 FTA가 진행되는 국제경제 동향에서 감귤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품종 분야 뿐만 아니라 3차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노력이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감귤과 관광과 융복합을 통해 지역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는 감귤융복합 산업지구 조성사업이 주목되고 있다. 제주의 핵심작물인 감귤은 1차산업 의존도가 높아 원물을 활용한 2차, 3차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6차산업화와 관광과의 접목을 통하여 감귤의 경쟁력을 올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자 함이 이 사업의 취지다. 지난 2016년부터 서귀포시, 제주테크노파크, 제주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다.

핵심지역으로 서귀포시 하효마을이 지정되었고, 효돈동, 영천동, 남원읍 일대 지역주민들과 감귤의 6차산업화를 통한 융복합 콘텐츠 발굴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감귤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브랜드(귤빛으로)를 개발하고, 감귤 테마하우스(농가민박), 감귤푸드음식점(로컬푸드) 주민사업자 발굴과 함께 인테리어 조성과 홍보 마케팅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감귤을 활용한 가공식품의 포장디자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감귤을 활용한 독특한 융복합 이벤트

올해부터는 지난해에 발굴된 브랜드와 지역주민 그리고 주민사업자들과 함께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의 감귤을 비롯한 푸드, 체험 등 감귤 융복합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지난 5월 6일부터 7일까지 감귤과 문화 그리고 융복합이라는 키워드를 꺼내 ‘오월의 귤꽃소풍’이라는 감귤꽃 테마의 신규 이벤트를 개최하였으며, 약 748명의 관광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성황을 이뤘다.

이날에는 감귤푸드, 가공식품, 감귤테마하우스 및 체험프로그램 등 감귤을 소재로한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제공되면서 참가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보였으며, 특히 지역주민의 친절도가 무엇보다 높게나와 주민주도성에 입각한 지역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되어지는 감귤을 활용한 6차산업 상품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여 실제 현장에서 매출이 발생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으며, 이는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도정의 질적성장 정책을 이행한 좋은 사례다.

8월 12일, 여름에 만나는 감귤여행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감귤 문화 융복합 이벤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핫썸머(Hot Summer) 귤’이라는 컨셉으로 오는 8월 12일 쇠소깍 검은모래해변에서 “8월의 감귤여행”를 테마로한 감귤 융복합 이벤트를 선보인다. 흔히 여름철에는 감귤이 없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으나, 사시사철 감귤이 있는 곳, 감귤이 제주를 대표하는 음식이라는 점, 8월이라는 한여름에 만나는 이색적인 감귤 체험 등을 테마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여름철 수확 되는 풋귤을 활용한 △ 풋귤청 만들기 △ 풋귤 에이드 △ 감귤타르트 만들기와 무더운 여름 더위를 날려줄 △ 대나무 물총놀이 △ 귤빛으로 오락관 △ 얼음꽁꽁 효귤이 색칠놀이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기획되었다.

이번 이벤트와 연계하여 감귤 융복합 브랜드 주민사업자와 함께 감귤 테마하우스 숙박 50% 할인혜택 제공, 감귤푸드 음식점 무료음료권 제공 및 감귤 가공식품 무료제공 등 다양한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8월의 감귤여행 이벤트는 도민·관광객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각 프로그램별로 유료 또는 무료로 체험이 가능하다.

하효마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감귤꽃을 테마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기획한 오월의 귤꽃소풍 이벤트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제주감귤의 우수성과 특히 감귤꽃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관광을 접목한 것이다”며, “이번 8월의 감귤여행 이벤트 또한 여름철 수확되는 풋귤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감귤푸드 그리고 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서귀포시와 제주관광공사는 지역특성을 반영한 6차산업 분야발굴, 관광체험, 문화 이벤트 등 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광과의 연계성을 높여 융복합 콘텐츠 개발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본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비짓제주(www.visitjeju.net) 및 페이스북(www.facebook.com/Gyulbitsr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융복합의 시대가 될 것이다. 모든 산업이 융복합을 통해 재편되고 4차 산업혁명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 할 것이다. 감귤과 관광의 접목 시도와 같이 융복합의 섬 제주가 융복합을 통해 제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관광분야에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많은 새로운 시도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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