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제주등축제가 8월 11일부터 사흘간 진행돼 도민과 관광객에게 마음등불을 밝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제주불교신문(대표이사 허운)이 주최하는 이번 제주등축제는 '빛으로 제주문화를 투영하다'라는 주제로 제주 산지천과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열리게 된다.

이번 행사는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해가 진 이후 저녁 7시~10시까지 열린다. 주최측은 대형 전통등 20여개가 산지천 주변에 전시되고, 터널등, 산지천 소원등 띄우기, 플리마켓 운영, 다양한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돌하르방등, 한라봉등 제주만의 특색있는 등들을 제작한데 이어 대형 에밀레종 범종등과 어린이들에 인기있는 라바와 타요버스, 뽀로로 등, 불탑사 5층석탑등, 동자승 법고등 등 20여개가 선보이게 된다. 대형 전통등은 한지를 이용한 상징등을 만들어 그 아름다움이 한층 배가 된다. 한지를 통해 은은한 빛과 한국적인 색감을 살린 채색이 어우러져 도민과 관광객들의 보는 이를 황홀하게 만들 전망이다. 이밖에도 터널등 설치와 하류로 등을 띄워 보내는 소원등 띄우기 등의 행사도 계획돼있다.

▲제주등축제가 열린 제주 산지천과 탐라문화광장 전경@사진제공 제주불교신문

한편 탐라문화광장에서는 20개의 플리마켓도 운영되는데 제주바라밀호스피스의 연꽃등 만들기 체험, 조계종 삼광사의 드립아이스커피 등 불교계를 비롯해 소원성취 초, LED 연꽃 전시, 천연염색 의류, 한라산서 직접 만든 조청, 인도소품 및 명상용품, 도자기 소품, 즉석 디지털사진 인화 등 볼거리, 즐길거리 등 행사장을 찾는 이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준다.

주최측은 이번 제주등축제에 1만여 명의 도민과 관광객들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외면 받았던 산지천의 야간관광을 되살리고, 최근 완공된 탐라문화광장과 김만덕 기념관을 잇는 원도심 살리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라 침체를 겪고 있는 제주동문시장과 중앙지하상가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제주불교신문 대표이사인 허운 스님은 "예로부터 등불을 밝히는 것은 무명, 즉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지혜를 얻는다는 의미와 더불어 모든 사람과 생명들에게 마음의 환한 빛을 갖게 하는 것으로써 희망을 상징한다"며 "이번 제주등축제가 이 같은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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