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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길이고, 우리가 평화다"2017 제주생명평화대행진 5박6일 행사 마무리...범국민문화제 개최
김관모 기자 | 승인 2017.08.05 22:49

6일간 열렸던 206.4km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검게 그을린 피부로 사람들은 모두 기진맥진이 되어 탑동해변공연장에 모였다. 그래도 대행진이 마무리됐다는 성취감과 아쉬움으로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문화제를 즐겼다.

▲6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2017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참가자들 500여명은 5일 저녁 탑동해변공연장에 모였다.@김관모 기자

지난 7월 31일부터 약500여명의 사람들은 동진과 서진으로 나뉘어 각각 100여km에 달하는 6일간의 대행진에 참여했다. 이번 대행진은 5일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리는 범국민문화제를 끝으로 길었던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

"강정문제가 해결된다면 오늘 모였던 여러분들의 힘 덕분일 것입니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환영인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행진을 마무리한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번 행사는 제주의 평화로 그 외연을 확대하자는 의미에서 '제주생명평화대행진'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쌍용자동차해고자들과 성산리·신산리 주민들, 전국사회단체와 제주도민, 외국관광객 등이 동참했다.

이날 서진팀에서 선봉을 섰던 홍기룡 단장은 "길이 없어도 만들어 걸을 수 있다. 우리가 길이다"라고 강조하며 "우리가 평화이기 때문에 평화의 씨앗을 키울 것이고 우리가 흘린 땀이 평화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진팀 단장을 맡은 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은 "예전 강정마을에서부터 우리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냈다는 말을 늘 해왔다"며 "이번 대행진에서도 평화의 열기가 가득찬 것을 보고 모두의 열기로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진팀과 서진팀을 각각 맡았던 강동균 전 마을회장(왼쪽)과 홍기룡 제주군사기지범대위원장이 대행진의 깃발을 휘날리고 있다.@김관모 기자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탑동에 도착한 참가자들이 서로를 껴안으며 격려하고 있다.@김관모 기자

이날 문화제는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앞으로의 투쟁을 함께 이어나가자고 다짐했다. 특히 볍씨학교와 보물섬학교 학생들이 합동으로 대행진가를 부르며 유쾌한 춤을 선보여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조성일 밴드와 강정마을평화합창단, 노래패 우리나라, 스카웨이커스의 공연이 이어져 깊어가는 밤을 뜨겁게 달궜다.

▲볍씨학교와 보물섬학교 학생들이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김관모 기자
▲참가자들이 조성일 밴드의 공연이 나오자 춤을 추고 있다.@김관모 기자

박석진 제주 전국대책회의 운영위원은 "열살 딸아이와 손잡고 걷게 되어서 행복한 순간이기도 했다"며 소회를 전하는 한편, "앞으로 남아있는 구상권 철회와 주민들의 명예회복, 강압적인 국책사업에 대한 조사, 군공항 문제 등의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2공항 전면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경희 민주노총 제주본부 미조직비정규직사업국장은 "생소한 곳에서 씻고 단체로 먹고 자면서 불편함도 많았지만 힘찬 발걸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평화의 발걸음이 계속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대행진에 참석한 사람들도 크나큰 경험이 되었다며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강원도에서 내려와 대행진에 참여했다는 정재민 학생(중 2)은 "제주도 전역을 걷는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걸어보니 해볼만 했다"며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재민 학생(오른쪽)이 이번에 참가한 대행진에서의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김관모 기자

제주시에 거주하는 이승준 씨는 "이번 대행진에서 4번째로 참가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씨는 "때로는 치열하게 싸우고 때로는 노래하고 춤추면서 싸우는 모습에 무심하게 살던 삶을 흔들어놓는 충격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이 싸움에 함께 동참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밤이 깊어갔지만 문화제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참가자들은 전혀 지치지 않았다는 듯이 공연이 펼쳐질 때마다 다같이 "평화"를 외치면서 노래 부르고 춤추며 힘든 일정을 소화한 사람들을 서로 격려했다. 모두가 다시 찾게될 제주의 평화가 어떤 모습인지 모두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진 셈이다.

▲이번 대행진에 참가한 문정현 신부(중앙)가 다른 참가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김관모 기자
▲강정마을평화합창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김관모 기자

 

▲이날 범국민문화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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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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