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성 인재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전방위적인 기초 조사가 실시된다.

▲제주내 여성인력실태조사가 이번달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실시되고 있다. @사진출처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이하 제주도)는 현재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활동하는 제주 여성 인재 발굴 조사를 추진 중이다. 이번 '2017 제주 여성 인재 발굴 조사' 사업은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수행하고, 전문 조사 기관인 현대리서치를 통해 오는 9월 15일까지 조사가 진행된다.

이번 조사는 제주여성가족연구원과 함께 수행하는 대규모 조사사업다. 제주도는 앞으로 이 조사를 통해 확충된 여성인재풀로 정부와 지자체가 공공기관의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때 여성 대표성을 지닌 위원이나 임원을 추천하게 된다.

그동안 제주도내 여성인재 조사는 2011년과 2012년 제주발전연구원(현 제주연구원)의 '여성가족실태조사'와 2014년에 설립된 (재)제주여성가족연구원의 '성인지 통계'에서 진행된 바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인구구조의 변화가 극심했고, 제주도에 유입된 여성인재들도 늘어 지금까지의 자료만으로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연화 제주여성가족연구원 공동연구원은 "그간 제주도에서 여성의 정치 대표성이 부족했으며 다른 주요사안들로 인해 관심사안에서 뒤로 밀려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연화 연구원은 "작년 양성평등기본조례 개정 등을 계기로 여성인재의 데이터를 다시 구축하려 한다"며 "도외거주자까지 포함해 1,500명 조사를 목표로 여성가족부 수준까지 DB구축 사업을 끌어올리는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주도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제주 여성 인재 발굴 조사를 실시해 이들의 전문분야, 활동 경력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올해 하반기까지 여성 인재 데이터베이스(DB)에 구축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은 여성가족부의 '여성인재데이터베이스 지침'에 따라 공공기관 임원, 교수, 박사학위 소지자, 연구기관의 연구원, 변호사, 의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 5급 이상 공무원, 기업인, 정치인, 문화 ․ 예술 ․ 체육 분야 전문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조사 내용은 이름, 직장 정보 등의 기본정보를 비롯해 직종과 전문 분야, 학력, 자격, 수상, 저술, 경력 등의 전문분야 활동 경험 등으로 온라인 조사, 전화조사, 방문 면접등으로 진행된다.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의 고숙희 양성평등담당은 "이번 전방위적인 조사는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에 따라 부족했던 조사자료들을 제로베이스에서 구축하려 하는 것"이라며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제주도내 여성들이 직접 자신의 내역을 작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서 꾸준히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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