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제주특별자치도의원(바른정당, 외도·이호·도두동)이 7일 논평을 내고 지난 제주도에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폈던 김진표 전 국정기획자문위원장에 대해 "교만한 권세가"라며 크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동욱 제주특별자치도의원

지난 7월 28일 김진표 전 위원장은 제주도지사 및 공무원을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과 정책 방향' 특강에서 "제주도가 관광특별자치도가 되기 위해서는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해야 한다"고 발언해 큰 논란을 일으킨 바있다.

이에 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소속인 김동욱 의원은 "그는 교만한 권세가"라며 "제주의 민감한 사안을 새정부 대통령 국정철학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사적인 자리가 아닌 수많은 공무원과 도지사를 대상으로 그는 대통령 국정철학과 자신의 사견을 동등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 제주도에는 내국인 출입허용을 기대하고 바라는 외국자본 6개와 대기업 자본 1개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터진 김진표 전위원장의 발언은 그들에게 청량감 있는 주장이자 향후 수익보전을 위한 청사진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번 6단계 제도개선 과제 중 투명성과 이익환원에 대한 주요 제대개선사항이 불수용된 점을 들어 "제도적 투명성과 사회적 이익환원이라는 명제를 찾고 있는데 이를 중앙정부가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8일 제주도청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김진표 전 국정기획자문위원장. 이날 김진표 전 위원장은 강의 말미에 내국인 카지노 허용을 언급해 큰 논란을 만들었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아울러 "중앙정부는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김진표 전위원장은 마치 제주도가 카지노에 대해 무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하며, 제주도민의 카지노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관광산업 확대를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 최종목표이지만, 제주도는 이미 작년에 1,500만명의 관광객이 오고 있어 포화상태에 가깝다"며 "제주도에 필요한 것은 내국인 카지노 허용이 아니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질적 고도화와 다양성"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의원은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주장을 대통령의 주장에 덧붙이는 교만함을 보였으며, 많은 제주도민과 전문가들이 고민하는 것을 편견처럼 치부하는 아집을 보여주었다"며 "새로운 대통령의 철학을 설명하기 위해 온 국정자문위원회 위원장 신분을 가졌던 인사가 선택한 말은 새로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책에 반영될 수 있기에 단순한 말을 넘어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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