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가뭄으로 제주 서부지역의 월동채소들 파종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이하 제주도)는 서부지역의 가뭄으로 콩 등 일부 작물이 생육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양배추와 브로콜리, 마늘 등 월동채소의 파종시기를 일실할 우려가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월 제주지역 강수량에 따르면 제주시는 35.2mm로 평년 236.5mm의 1/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도 올해 51.8mm로 평년 307.1mm의 1/6 수준이었으며, 고산리도 30.6mm에 그쳐 평년의 1/6 수준이었다. 이대로 양배추 파종 시작기인 15일까지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제주농가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반면 제주 동부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아 당근을 파종하는데 일부 농가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제주도는 서부지역의 가뭄이 무엇보다 심각한 상태여서 가뭄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8일 관계관 회의를 열고 오는 15일까지 기관별로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하여 농가에 급수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도로변에 설치된 급수탑 148개를 전면 개방하고 저수지와 연못 등에 양수기를 설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방차량, 액비운반차량, 레미콘 차량 등 물차로 동원될 장비도 준비한 상태다. 아울러 15일 이후에도 가뭄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제주도는 농작물 가뭄 비상 대책 근무체계로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이우철 국장은 "가뭄 해갈시까지 가뭄극복을 위해 비상체제 상태를 유지하고 예비비 투입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은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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