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초 양쯔강 유출에 따른 고온 저염분수 유입 가능성이 아직까지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양희범, 이하 수산연구원)은 양쯔강 유출이 초당 7만 톤 이상으로 평년보다 늘어 제주에도 저염분수 유입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제주 서부해역을 중심으로 사전 예찰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수산연구원은 제주도 어업지도선 삼다호와 수산연구원 조사선을 이용해 지난 7월 12일과 24일, 8월 7일 등 총 5회에 걸쳐 제주 서부연안으로부터 서방 140km 해역까지 총 15개 정점과 제주 주변해역, 남부해역 등 10개 정점을 관측 조사했다.

최근 8월 7일에 예찰초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해역의 표층수온은 28.5~31℃로 평년보다 2~2.5℃ 높았으며, 표층염분은 28.5~31psu로 제주 남동부해역보다 약간 낮은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표준 온도 26psu보다는 아직 높은 수준이어서 저염분수 유입 징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수산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에 수산연구원은 염분 분포는 위험한 수준이 아니지만 표층수온은 고수온이기 때문에 육상양식장과 해상가두리 양식생물 사육에 주의를 당부했다.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예상도(8월 12일). 오른쪽 사진의 파란색 부분이 양쯔강에서 유출되고 있는 저염분수 분포이다.@자료제공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

또한 수산연구원은 현재 저염분수 유입 예상도에 따르면 제주남부해역에 위치한 저염분수가 대부분 희석되어 일본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다만 양쯔강에서 새롭게 유출되고 있는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 서방 300km 해역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2주 동안은 흐름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희범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예상도에 의한 이동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제주서부와 남부해역을 중심으로 저염분수 현장 예찰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제주연안에 접근할 것으로 대비해 단계별 조치상황을 사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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