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섬, 제주에서 하와이를 대표하는 민속무용 ‘훌라’의 아름다운 춤사위 한마당이 펼쳐진다.

오는 9월 1부터 4일까지 하얏트리젠시제주 호텔 야외 특설무대에서에서 한국하와이훌라협회(회장 정예찬)가 마련한 ‘제3회 아시아 훌라·&우쿨렐레 페스티벌’의 열기로 제주 섬을 뜨겁게 달구게 된다.

올해 세 번째로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하와이를 대표하는 하와이 민속무용 ‘훌라’와 ‘우쿨렐레’가 함께하는 마당으로 사랑과 평화를 의미하는 ‘알로하’의 정신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즐기기 위해서 마련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정예찬(카이마나 오칼리나 정) 한국하와이훌라협회 회장을 만났다.

정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제주에서 하와이와 일본과의 문화적 교류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또한 정 회장은 한국인 최초 쿠무(Kumu : 하와이 민속무용 훌라의 전통을 이어가며, 단독으로 훌라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무용수) 타이틀을 지닌 무용수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훌라는 어지럽고 혼잡한 요즘 세상에 춤으로 많은 사람들을 자연 속으로 찾아들게 하는 힘이 있죠.이것이 훌라의 매력인데 결국 춤으로 지쳐있는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거죠. 훌라는 느리지만 감사와 사랑의 몸짓, 시와 가무가 전부 들어가 있어요”라고 훌라에 대한 찬사를 이어간다.

한국하와이훌라협회 정예찬 회장

제주에서 이 행사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선 “대학에서 한국무용과 세계무용을 가르치며 한 때는 플라밍고에 활약하다가 그게 춤의 끝인 줄 생각했죠. 그러나 너무 열정적으로 춤을 추다 보니까 몸에 무리가 왔어요. 그 후 내 몸을 치유하기 위해 훌라를 권유받고 이 춤을 배우면서 정말 좋은 운동이구나 하는 생각에 빠지게 됐어요. 특히 여성분들의 우울증, 허리 통증, 무릎관절 등의 치유로 훌라가 너무 좋고, 제주는 한국의 하와이란 이름처럼 환경도 뛰어나고 치유와 힐링의 섬으로 너무 잘 맞을 거 같다”라는 생각으로 제주를 찾았다고 한다.

지난해 열린 ‘제2회 아시아 훌라·우쿨렐레 페스티벌’ 공연 모습(대정읍 노리매 공원)

‘훌라’는 고대 하와이 음악에 따라 발생한 하와이의 독특한 춤이다.

불의 여신 펠레를 위해서 언니 피아카 여신이 춤을 춘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옛날에는 종교적인 의식 때 주로 남자들이 추었으나 구미인(歐美人)이 하와이로 이주한 이후로는 춤의 성격이 바뀌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대중적인 무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하와이, 일본 등 국내외를 비롯한 훌라 공연단과 우쿨렐레 연주팀 등이 참여해 다양한 공연 및 워크숍과 훌라 관련 의상 및 용품을 전시·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제3회 아시아 훌라&우쿨렐레 페스티벌’에서는 훌라 공연자로 한국의 ‘카이마나 오카라니 정’을 비롯한 하와이 현지 쿠무인 ‘태미 실라’와 일본의 ‘마누 알로하’, ‘오카노 유키요’또 우쿨렐레 연주자로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널리 알려진 잔루나(Jan Luna)가 선보이는 하와이 민속음악 등 다양한 팀이 참여하는 피날레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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