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크루즈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제5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2017 Asia Cruise Forum Jeju)’이 나흘간 일정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 크루즈산업의 협력과 상생’을 주제로 열렸는데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와 제주크루즈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한 대규모 국제 행사다.

행사에 대한 평가는 국가예산 3억, 제주도예산 5억, 총 8억이 투입됐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에는 과거 진행했던 단순 학술행사에서 벗어나 ‘준박람회’ 형태의 포맷으로 구성됐다. 부스도 전년도 30여개에서 60여개로 두 배 이상 늘렸고 장소도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택했다.

그러나 중국의 금한령으로 크루즈관광객이 뚝 끊긴 가운데 열린 포럼이어서 그런지 행사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낮았다. 방문객들은 찾아보기가 힘들었고 세션의 참가자들과 행사 관계자들만 눈에 띠었다.

결과에 대해 기획에 문제가 있었다는 여론이 크다. 요즘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아보자 라는 의미도 있었겠지만 결과가 눈에 뻔히 보이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덩치만 키웠던 것이다. 또한 포럼 내용면에서도 전에 거론됐던 얘기들이 반복된 수준에 머물렀다라고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또한 장소의 접근성에 대한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행사 규모나 내용에 따라 접합도가 많이 달라진다. 특히 요즘처럼 크루즈산업이 침체된 분위기에선 더욱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였다고 한다.

최근 제주도에 많은 예산을 들여 치루는 대형행사가 많아졌다. 그 행사 중심에 도정과 가깝다고 알려져 있는 도내 대학교수 및 관계자들이 많이 보인다. 일부는 시중에 선심성 밀어주기 행사로 알려지고 있다.

‘보여주기’식의 행사가 아닌 실질적으로 제주관광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실 있는 포럼’으로 자리매김 되었으면 하는 바람, 절실하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