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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제주, 기술인력 양성의 메카로 도약한다’4일부터 도내 7개 경기장에서 개최, 김혜경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 인터뷰
김태윤 기자 | 승인 2017.09.01 06:52

제주에서 처음으로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 8일 동안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도내 7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기술. 기능 분야의 인프라가 전무한 제주지역에 기술인력 양성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를 제주에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온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 김혜경(55) 지사장을 만났다.

김 지사장는 지난 2014년 7월 1일자로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에 개소 이래 최초 여성 지사장으로 취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지사장은 이번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기능경기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Q 제주에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김혜경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

김혜경 위원장(이하 김 위원장) : 우선 쉽게 예를 들어 설명 드리자면, 체육 부분에 전국체육대회가 있다면 기능(기술) 분야에는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있습니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숙련기술인의 사기 진작과 기술수준 향상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제1회 전국기능경기대회는 1966년 서울에서 개최됐고, 1976년 부산대회부터 시도별 윤번제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52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50여 년간 6만 명이 넘는 참가선수를 배출하였으며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제주가 행사를 치루기에 여건이 썩 좋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일정이나 장소는 어떻게 됩니까?

김 위원장 : 금년 대회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역사상 최초로 제주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제주도내 7개 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경기장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어음기능경기장, 제주관광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한림공업고등학교,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제주고등학교에서 진행됩니다. 전국 17개 시도별 대표선수 1,901명, 집행위원 1,100여명, 지도교사 및 선수가족과 도민 등 약 2만여 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이 대회가 지난 51회 까지 육지부에서 열어왔는데, 제주에서의 개최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 : 제주특별자치도 개최 의미는 첫 번째 전국기능경기대회 역사상 52년 만에 최초로 제주에서 개최한다는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전국체전, 소년체전, 국가적 대형 행사를 수차례 개최 한 바 있는데, 전국기능경기대회까지 개최함으로써 우리 제주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시켰습니다. 그리고 기술 기능의 인프라가 전무한 상태의 제주에서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본 대회를 기점으로 우수한 전국수준의 선수들과의 경기를 통해 제주 기술 인력의 자급자족 토대 마련 및 도내 기술 인프라 확충을 꾀할 수 있구요. 그리고 도내 특성화고 육성을 통한 기술인력 양성, 기술에 대한 인식 전환을 통한 숙련 도내 기술인 우대 풍토 조성을 할 수 있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숙련기술, 기능대회라는 말만 들으면 이해하기가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어떤 직종들로 구성돼 있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김 위원장 : 전국기능경기대회 직종은 50여 가지가 있는데 큰 틀로 분류하면 기계, 금속, 전기전자정보, 건축목재, 공예, 미예 등 6가지로 구분됩니다. 6개 분과 안에는 시청자분들이 익숙한 제과, 제빵이나 자동차정비, 의상디자인, 용접 등도 있지만 모바일로보틱스, CNC밀링, 금형 등 숙련기술인들만 아는 분야 또한 있습니다. 올해 펼쳐지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도민들 한분 한분이 좀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다면 우리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며 성공적인 대회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일반인들이 참여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거리감이 있어 보입니다. 혹시 일반인들이 대회에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김 위원장 :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숙련기술인 뿐만 아니라 도민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개회식 및 시상식은 누구나 관람이 가능합니다. 또 도내 7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시합을 언제든지 생생하게 관람하실 수 있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내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체험부스를 자유학기제와 연계하여 도내 7천여 명의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경기장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전국기능경기대회가 국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제대회에도 출전한다고 들었습니다.

김 위원장 : 직종별 상위득점자(팀) 2명(팀)은 선발경기를 거쳐 2019년 제45회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되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을 부여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43회 대회동안 총 19회 종합우승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적은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숙련기술을 다져온 기능인들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근간이 되는 소중한 무대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제주도는 기술 산업 분야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인프라나 인적 자원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어왔습니다.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제주에 어떤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 위원장 : 제주도는 그동안 자연적·지리적 혜택으로 인해 관광산업이 주를 이뤄왔고 때문에 기술 산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소외받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제주도가 관광뿐만 아니라 기술 산업 분야에도 충분한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대다수가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이며 이 학생들은 향후 도내 기술 산업 분야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번 대회가 특성화고의 필요성, 도내의 숙련기술인들을 존중하고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대회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 위원장 : 제주가 지닌 지리적 특성과 인프라 문제로 인해 그 동안 쉽게 개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개최하기 전부터 제주가 이전에 비해 기술 분야에서 많은 부분 향상되어 왔고, 이동 수단도 훨씬 다양해졌기 때문에 대회를 개최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경기장 시설에 필요한 장비 및 선수 공구 등 5톤 차량 약 5백대 분량이 선박을 이용해서 제주에 도착했으며 모든 경기장 준비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선수들도 항공수단을 이용해 입도 후 대회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이전 대회와 좀 다른 것은 경기장 간 거리가 있기 때문에 선수단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송하기 위해 총 57개 노선에 6백여대의 셔틀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수단 및 관계자 등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오는 모든 분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어서 대회 기간 동안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대회가 제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이전 대회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어떠신가요?

김 위원장 : 제주도 선수단의 규모만을 살펴보더라도 타 시·도 지역보다는 출전 직종 수나 인원이 저조해서 종합순위에서는 그동안 눈에 띄는 성적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통신망 분배기술은 지난 대회까지 기념비적인 3년 연속 금메달을 수상하며 국가대표를 배출해냈고, 요리 직종에서도 15년도 은메달을 수상하고 금년 아부다비 국제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옥내제어, 피부미용, 도자기, 냉동기술 등 대회에 출전하는 전 직종의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도에서도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의 이런 노력들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Q 대회를 앞두고 도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해 주시죠.

김 위원장 : 이번 대회는 원희룡 지사와 이석문 교육감의 깊은 관심과 지원으로 마련됐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의 숙련기술을 가늠하고 기술 제주의 미래를 다지는 중요한 대회입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첫 개최를 이루게 되었지만,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희 기능경기위원회는 참가선수 뿐만 아니라 많은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많이 고민하고 준비했습니다. 이번 대회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3년 동안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혜경 위원장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도내 여성 기관장이다.

김 지사장은 "제주도민들이 좋은 일자리, 더 나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국가기술자격시험 시행 확대, 외국인근로자와 사업주 간 노사 안정 지원 등 제주지역 특성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늘상 강조하면서 "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가 무엇보다다도 중요한 일이고 제주에 기술교육센터가 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초등학교 시절부터 기술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 이뤄졌으면 한다"라고 말한다.

한편, 김 지사장은 1985년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입사해 전문자격국 자격관리팀장, 총무국 총무팀장, 숙련기술진흥국 숙련기술장려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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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kty09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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