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위한 자본검증 시작이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승찬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국장이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 진행절차를 설명하고 있다.@제주투데이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이하 제주도)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자본검증 진행 절차(로드맵)를 6일 발표했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검토에 앞서 자본검증 절차를 먼저 진행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자본검증위원회 구성을 밝힌 바있다.

이에 제주도는 도내외 전문가와 전문기관 등으로부터 검증 절차와 방식의 자문을 얻었고, 그 결과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자본검증위원회 구성 ▲자본검증 의뢰 ▲검증자료 분석 등  4단계에 걸친 자본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제주도는 9월부터 10월까지 한달간 전문가와 도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의견수렴은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1천명 도민을 대상으로 전화를 이용해 5가지 정도의 일반적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와 별개로 도내 학회와 언론, 시민사회단체, 오피니언 리더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우편을 통해 8가지 정도의 전문적 내용의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도청 홈페이지에도 설문조사를 개시해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병행한다. 

이후 설문조사를 토대로 자본검증 방식과 절차의 윤곽을 정리하고 자본검증위원회 구성이 시작된다. 자본검증위 구성에는 10월부터 11월말까지 상생관련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 일반도민을 포함해 금융, 법률, 회계 등 전문가와 도의원, 행정가 등이 참여하게 된다.

제주도는 자본검증위 구성이 마무리되는대로 12월말까지 전문기관을 선정하고 자본검증 의뢰를 실시한다. 자본검증위는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해 절차와 방법을 확정짓고 사업자로부터 자본검증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받아 국내외 전문기관을 선정해 검증을 의뢰한다. 또한 의원회 회의를 통해 필요시에는 국내 최고의 법률 사무소를 통해 법률적 검증도 병행할 예정이다.

마지막 단계로 자본검증위는 전문기관을 통해 검증된 자료를 분석해 도의회에 제출하고, 도의회는 이를 바탕으로 검증결과를 최종 동의한다는 계획이다.

자본검증위를 구성하는 시기가 11월이고 자본검증을 위한 용역이 마무리되는 시기가 12월인만큼, 오라관광단지의 본격적인 자본검증은 내년에나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게다가 제주도는 검증자료 분석이 끝나는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 자본검증위가 자료를 받아보고 어느 정도 시기가 걸릴지 가늠할 수 있다는 것.

장재원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은 "전문기관에게 자문을 받을 때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소요기간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다"며 "검증위 구성하고 자료를 받는데 석달이 필요하다는 결론만 얻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아직 도민이나 전문가에게 어떤 설문을 할지도 마련돼있지 않아 설문조사가 늦어질 경우 전체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크다. 사업자측도 일정 문제로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찬 국장은 "신빙성과 신뢰성을 갖추기 위해 설문조사를 마련한 것"이라며 "제주도가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투명하게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자본검증이 12월을 넘기면서 내년에서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오라관광단지 사업 진행에 차질이 예상된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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