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산간 마을에서 35일간 시행됐던 격일제 급수제가 해제됐다.

▲이종훈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장이 1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격일제 급수제 해제에 대한 브리핑을 발표하고 있다.@제주투데이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이하 제주도)는 애월읍과 한림읍, 안덕면, 제주시의 20개 마을에서 지난 7일부터 시행됐던 격일제 급수제를 타 용도 지사후 활용방침이 마련됨에 따라 지난 10일 저녁부로 해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본부장 이종훈)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 농축산 및 환경부서 실무진과 격일제 급수제 해소를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어승생 급수구역에 위치한 조사관측공 2곳(1,400톤)과 농업용수 6공(2,075톤), 광역관로 연계 2개소(875톤)으로 부족분 4,500톤을 대체하기로 협의했다.

이후 제주도는 어승생 배수관로 2.1km를 연결하고 지하수모터펌프 2개소와 간이 소독시설 8개소를 설치하는 등  지난 10일까지 긴급공사를 완료했으며, 해당 시설물의 수질검사도 마쳤다고 전했다.

따라서 급수구역 20개 마을의 7,580여명의 주민 가구 대부분에 상수도가 다시 공급되고 있다.

다만 평화로를 기준으로 고지대에 위치한 가구에는 수압이 약해지는 등 일부 급수 불량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제주도는 전수조사 이후 물통과 삼다수 지원 등 행정적 지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제주도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을 위해 타 용도 지하수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상수도 소독시설을 점검하고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긴급공사의 미비사항을 금주 내에 보강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마을간담회를 거쳐 취수원 개발을 논의하고 있으며, 제2저수지 유입량 감소에 따른 지하수 영향조사 등 전문가 자문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훈 상하수도본부장은 "격일제 급수제 해제 이후 기상상황에 맞게 용수공급체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이후 급수 문제를 항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019년까지 지하수 5천톤 이상을 추가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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