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사하는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유네스코가 공동 주최하는 제9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자원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가치 창출’주제로 20일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공사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의 상호 협력 의지에 따른 첫 번째 결실을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맺게 됐다”며 “올해 포럼은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개최함으로써 ‘동북아 대표 물포럼’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피력했다. 또한 “올해 포럼에는 국내외 유수의 기관이 참여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성과물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제주물 세계포럼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공동주최사로 참여하고 있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의 준 모로하시(Jun Morohashi) 부본부장은 “수자원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측면을 고려한 통합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제주개발공사와 유네스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포럼은 지속 가능한 수자원 개발을 위해 기업과 정부, 기관 및 사회 구성원 간 소통하고 통합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2009년 시작된 포럼이 지난 9년간 생명의 근원인 물의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에 대한 지혜를 모으는 동북아 대표 물포럼으로 성장했다”며 “자연과 문화의 보물섬 제주에서 물산업에 대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욱 견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민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또한 환영사를 통해 “다가올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자원 보존 및 관리체계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물 관련 석학 여러분과 함께 제주물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뿐 아니라 제주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물 관련 의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토론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자원 정책대안이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회식과 함께 제주개발공사는 포럼에 참여한 스페인 카나리화산연구소 및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신중호 원장)은 지질-지하수 및 광물자원 조사·연구를 전담하는 국가출연연구기관이며, 1960년대 초반부터 제주도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조사·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제주 지하수의 부존 및 실체를 규명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온바 있다. 스페인 카나리화산연구소(네메시오 페레즈(Nemesio Perez) 소장)는 스페인 카나리 제도의 화산지질에 대한 종합적 조사·연구와 교육훈련을 전담하는 연구기관이다.

제주개발공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주 지하수자원의 가치 발굴 연구사업, 국내외 수자원 관련 프로젝트 공동 추진 및 수행, 제주물 연구 제주개발공사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스페인 카나리화산연구소와는 앞으로 제주물 세계포럼의 글로벌 협력, 제주도 화산지질 형성, 화산섬의 수문지질 연구 등 지질 분야 협력 연구, 지하수 순환시스템 연구 등 지하수 분야 협력 연구 및 개념모델 정립 등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

포럼 첫날 자야쿠마 라마사미(Jayakumar Ramasamy) 박사(유네스코)와 양원석 주무관(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산물관리과)은 각각 ‘물산업과 일자리 창출’과 ‘제주지하수의 청정과 공존을 위한 보전관리’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자야쿠마 라마사미 유네스코 동아프리카 지역사무소 박사는 ‘2016 세계물 개발보고서’를 인용하며, 물산업과 일자리창출에 대해 강연을 시작했다.

자야쿠마 라마사미 박사는 “전 세계 인력 시장의 일자리 4개 중 3개가 물에 의존적이며, 수자원 관리 및 물 관련 일자리 창출은 높은 투자성과와 함께 다른 부문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승수효과를 불러 온다”고 설명한 뒤 “수자원 관리 개선에 대한 장기계획 및 효과적인 재원마련이 확보될 때 비로소 고용창출 및 경제성장이 달성될 수 있으며, 녹색경제 및 녹색기술로의 전환을 도모한 패러다임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원석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산물관리과 주무관은 “제주 지하수는 수질・수량 관리를 위한 법적 제도 강화 및 관측시스템 기반의 체계적인 관리단계를 정립해나가고 있으며, 지하수 관정의 개발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광역상수도, 공공농업용수 광역화 사업 등 공공관리를 통한 공공급수 체계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대체수자원의 확보 또한 제주도 수자원의 나아갈 방향 중 하나다. 빗물이용 시설의 설치 의무화 및 보조사업의 확대, 용천수를 이용한 보조수원을 확보함으로써 일률적인 지하수 의존에서 벗어나 가뭄, 오염 등 지하수 장해 발생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날 세션 1의 주제인‘물안보와 수자원의 지속 가능한 관리’와 관련해선 이치우 사무관(환경부 물산업클러스터추진기획단), 휴 지앙용(Hu Jiangyong) 교수(싱가포르국립대학교), 아디찻 수린쿰(Adichat Surinkum) 사무총장(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 마코토 타니구찌(Makoto Taniguchi) 교수(일본 종합지구환경학연구소)가 주제발표와 토론에 나서고 있다.

포럼 둘째 날인 21일 오전에는 자원의 가치 창출 및 제주삼다수 글로벌 진출 전략’이라는 주제로 지영흔 교수(제주대학교), 크린삭 스리석(Kriengsak Srisuk) 교수(태국 콘캔대학교), 고경석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주제발표와 지정토론이 진행된다. 이날 오후에는 ‘기후 변화와 물안보’의 주제로 고기원 박사(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마키 쯔지무라(Maki Tsujimura) 교수(일본 쯔쿠바대학교), 네메시오 페레즈(Nemesio Perez) 소장(스페인 카나리화산연구소), 폴 파베릭(Paul Pavelic) 박사(국제수자원관리기구-라오스), 정일문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주제발표와 지정토론이 예정돼 있다.

특히 한국, 태국, 스페인, 싱가포르 등 국내·외 물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제주물 세계포럼’의 글로벌 연계 협력 방안을 모색을 위한 ‘서밋 토크(Summit Talk)’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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