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발생한 도두하수종말처리장의 오폐수 무단방류 사태로 도두동 주민들이 분개하고 나섰다.

▲도두1동 주민들은 28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도두하수종말처리장 시설 현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제주투데이

도두1동 주민들은 28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수처리시설 현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작년 하수처리장의 오폐수가 앞바다로 무단방류됐을 때, 도정의 현대화시설 의지를 믿고 기다렸지만 백지화됐다는 뉴스에 황당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번에도 오폐수 유출사고가 터지면서 도두1동은 곧장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무기한 집회에 돌입했다.

주민들은 오폐수라는 악명으로 관광객이나 도민이 70% 가까이 감소했다고 토로했다. 일부 횟집들은 “오폐수 먹고 자란 생선을 판다”는 오해로 손님이 끊겨 문을 닫는 사례도 나타났다.

▲김대출 도두1동 마을회장이 이번 오폐수 무단방류 사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제주투데이

도두동에서 민박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한 주민은 “손님들이 컵라면을 먹다가 바다에서 풍기는 악취 때문에 ‘이런 곳에서 장사를 하느냐’며 예약을 캔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례가 빈번하자 주민들은 원희룡 도지사가 약속했던 하수처리장의 현대화시설 전환을 하루속히 시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생업을 포기하고 투쟁에 나서겠다”는 엄포도 놓은 상태.

이에 도에서는 29일 오후 6시 반에 이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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