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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1리 주민과 함께하는 동백동산환경교육
윤희원 기자 | 승인 2017.10.03 13:17

동백동산에서 자라는 나무로 집을 짓고 숯을 구워 경제활동을 했다. 물이 귀했던 시절 동백동산의 너른 습지는 주민들의 생명수였고 청년들에게는 데이트 장소, 어린이에게는 자연놀이터였다. 제주4.3 때는 몸을 피해 동백동산으로 숨어들기도 했다. 모두 동백동산이 품고 있는 선흘1리 주민들의 이야기다. 이처럼 동백동산은 주민들의 애환이 깃든 장소이고 생활의 기반이었다.

이 이야기를 고스란히 들려주기 위해 ‘선흘1리 주민과 함께하는 동백동산 환경교육’라는 주제로 마을을 지켜온 주민들이 직접 환경교육에 나섰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로 하여금 동백동산으로 대표되는 곶자왈의 자연·생태적 가치를 인식하게 하고 보전의식을 높이게 함은 물론이다. 이번 행사는 환경교육’이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를 가졌지만 놀이, 미션수행, 체험, 콘서트, 요리 등으로 나눠 지루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인 환경교육이다.

교육행사는 2주 동안 이틀에 나눠 진행된다. 첫째 날인 21일(토)에는 동백동산습지센터와 일대에서 ‘다락방(多絡房)’이라는 주제로 그림책 북콘서트 형식을 빌렸다. 선흘1리는 2015년부터 70세 이상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동백동산의 추억과 기억을 그림책을 통해 담아왔다. 이날 북콘서트에서는 예전 물이 귀했던 시절의 이야기, 동백동산을 지키고 이용했던 이야기, 꿩, 참새, 노루함정 등 동백동산의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콘서트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그림책 작가인 마을 어르신들은 삶의 애환을 풀어내고 참가자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삶의 철학에서 자연의 가치를 한층 높일 것이다.

둘째 날인 28일(토)에는 ‘동백동산 GEO PARK와 만난 교육, 맛난 요리’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먼저 ‘동백동산 GEO PARK와 만난 교육, 맛난 요리’는 마을환경교사와 함께 동백동산에 숨어있는 미션을 풀며 동백동산의 지질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서 진행되는 ‘맛난 요리’ 시간에는 선흘부녀회원들과 함께 동백동산에서 자라는 가시나무 도토리를 이용한 칼국수를 직접 만들어보고 먹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도토리칼국수 외에도 빙떡만들기 체험을 통해 용암의 종류를 이해하고 제주보리빵을 만들면서 동백동산의 용암언덕도 표현해볼 예정이다. 또 ‘꼽고 꼬아 새끼줄’이라는 주제로 제주도 전통가옥인 초가집에 사용됐던 띠를 이용한 집줄놓기 체험을 통해 용암의 새끼줄구조도 표현해볼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동백동산습지센에서 운영되는 음식체험부스와 전통문화 체험부스 주변에는 참가자가 동백동산의 지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질의 구조, 종류 등 지질활동과 관련된 그림과 설명판을 함께 설치해놓을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사)제주생태관광협회 고제량 대표는 “마을을 기반으로 하는 환경교육은 어르신들의 삶에서 듣는 직접적 경험을 통해 자연환경의 가치를 마음으로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선흘1리 주민과 함께하는 사회환경교육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12일(목)부터 16(월)까지 5일간 (사)제주생태관광협회 홈페이지(www.jejuecotour.com) 를 통해 행사참가자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참가인원은 21일 습지생태교육(북콘서트)은 선착순 30명, 28일 지질교육은 선착순 70명이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자세한 사항은 (사)제주생태관광협회(064-782-3253)로 문의하면 된다.

동백동산 환경교육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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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원 기자  yhw2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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