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4일간 제주에서 PGA 투어인‘THE CJ CUP @NINE BRIDGES’가 열린다. PGA 투어는 전 세계 227개국에 중계하고 30개 언어로 10억가구 이상 시청하는 전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다.

이번 PGA 투어 제주개최는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듯 보인다. 미디어 노출에 따른 광고 효과가 뚜렷하고 관광·숙박 등 경제 유발 효과가 크다. 이런 맥락에서 ‘PGA 투어=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공식이 생겨났다.

메인 스폰서인 CJ그룹 측은 약 4만명 이상 제주를 찾아 사드 사태로 위축된 제주 경제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열리는 국내 최초의 PGA 투어 정규 대회로 국내 스포츠 마케팅史에 한 획을 남기게 됐다.

세계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마스터스’가 좋은 사례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는 인구 20만명 소도시지만 대회를 전후로 25만명이 방문해 관광을 즐기고 돈을 쓴다. 마스터스 대회 매출은 오거스타 지역 수입 10%를 차지할 정도다. 대회 매출은 티켓 입장료 3400만달러(약 390억원)를 포함한 1억2000만달러(약 1350억원). 순이익은 2500만달러(약 394억원)에 이른다.

제주도 역시 CJ그룹과 함께 탄탄하게 준비 중이다. 제주는 대회 기간 중 전 세계를 대상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홍보할 방침이다. 특히 대회 참가 주요 선수를 모델로 프로모션 영상을 제작해 대회 중계 기간 전 세계에 소개한다.

대회 운영총괄을 맡고 있는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 부사장은 “미디어 노출을 포함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CJ그룹 측은 “이 같은 경제 효과는 1994년 출발해 11년간 이어온 프레지던츠컵 데이터 근간으로 보수적으로 추정한 수치”라고 밝혔다.

대회 개최지는 제주 서귀포 ‘나인브릿지’다. 한국 최초로 LPGA 대회인 CJ나인브릿지클래식, 세계 100대 골프클럽 챔피언이 참가하는 아마추어 대회 월드클럽챔피언십(WCC) 등 최정상급 국제대회를 개최한 CJ그룹 골프클럽이다. 나인브릿지는 US골프매거진이 선정하는 ‘세계 100대 코스’에 7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출전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저스틴 토마스(미국), 제이슨데이(호주), 아담 스콧(호주) 등이 출전 의사를 밝혔다. 페덱스컵 포인트 8위 폴 케이시(영국), 스코티시오픈 우승자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도 참가를 결정지었다.

국내 선수도 대거 합류한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시우 선수가 선봉에 선다. PGA 투어 8승을 거둔 ‘탱크’ 최경주, PGA 투어 2승을 거두고 최근 군복무를 마친 배상문, 유러피언 투어 메이저 우승자이자 2016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안병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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