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최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건설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과 토론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반대위는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막농성에 돌입했다.@자료사진 제주투데이

17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55회 임시회의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 이하 환도위)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성호 제주특별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이같은 내용을 환도위에 밝혔다.

▲김경학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구좌‧우도면)

이날 김경학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구좌‧우도면)이 현재 도청 앞에서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가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사실을 거론하며, 도민과의 소통문제 해결방안을 물었다.

그러자 현성호 단장은 “어제 국토부와 함께 반대위 위원장을 만나서 토론회를 제안했다”며 “제3자가 주선하고 국토부와 반대위가 동수로 진행하는 방식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현 단장은 “국토부에서 설명회를 가지려고 했지만 반대위가 설명회를 보이콧하고 있어 대화의 자리를 가지지 못했었다”며 “지금 진행되는 단식농성이 오래가면 안된다는 생각에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강원보 반대위 위원장은 “어제 국토부 사무관이 천막을 찾아와 그런 토론회를 제의했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조만간 내부 논의를 통해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9월 27일 도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제2공항 여론조사를 근거로 국토부에 제2공항 조기 추진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반대위는 “주민 의사를 무시하고 독선적으로 공항 건설을 추진하려 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지난 10일부터 도청 앞에서 천막을 세우고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성산읍의 김경배씨가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김씨는 오늘로서 단식 8일째다. @자료사진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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