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양돈장의 악취관리실태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을 드러내면서 보다 광범위한 조사가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도가 도내 양돈농가의 악취실태조사를 확대추진하기로 했다.@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는 지난 8월부터 진행 중인 50개소 양돈장 대상 악취관리실태조사의 1,2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50곳 중 47곳이 악취 기준치 초과

도에 따르면 50개 농가 중 47개소가 악취배출허용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악취농도도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해당되는 농가도 전 지역에 골고루 분포돼있어 양돈가 지역이 전반적으로 문제를 지니고 있음이 밝혀졌다.

당초 도는 악취가 심한 개별농가에만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악취실태가 생각보다 심각하자 도는 양돈장 밀집지역 등 구역단위 중심으로 악취관리지역을 지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올해 농가중심 50개소를 4회(1,000회) 측정키로 했던 계획도 60개 양돈농가가 밀집된 금악리 지역도 포함시켜 오는 23일부터 조사하기로 변경했다.

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12월까지 악취관리지역을 지정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에 도내 다른 양돈장도 악취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악취관리센터 설립해 통합거버넌스 구축

특히, 도는 악취방지대책 추진의 일환으로, (가칭)‘악취관리센터’를 설립하여 상생‧협치 실현 통합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악취관리센터는 악취관리지역 관리와 환경문제를 조사하거나 연구하는 등 지역의 생활환경개선 및 보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도는 악취관리센터 설립근거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과 민간전문 자문회 등을 추진하고, 도는 2018년 지방비 10억원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악취관리실태조사 추진상황과 악취관리지역 지정 등에 대한 주민의견을 상시 수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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