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는 제주사랑의 의미를 담아내는 뜻으로 제주담론이라는 칼럼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직군의 여러분들의 여러 가지 생각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제주발전의 작은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장명선/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장

관광객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겠다는 도지사말이 허맹이다.

6개월이 넘은 질적관광은 대책이 전혀 없다.

요즘 관광관련 기사는 모조리 천오백만명 달성 얘기뿐~~문제지적은 다소 있지만 그래도 양이란다.

질적관광 맹글어, 실천해 보려 해도 양에 눌려 제대로 방안을 준비할 수 없다.

그나마 그 양적 숫자도 제대로 정확하지 않으니 전략을 수립하려 해도, 현장을 담아보려 해도 엄두가 나질 않는다.

양없는 질이 없다는 얘기는 양,숫자가 질보다 더 중요하다는 얘기가 아니고 양,숫자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질을 맹글 수 없다는 뜻일게다.

유명 섬관광지의 경우 숙박시설들을 통해 관광객수와 체류일수를 취합하고, 항공과 선박을 통해 취합된 방문객을 통해 정확한 마케팅자료를 추출해낸다.

일반적으로 당일입도객, 크루즈여행객, 도민이나 이주민 가족이나 친지 등은 관광객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 차편으로, 부모님이 차려주는 식사를 먹고, 자연환경을 즐기다 돌아가는 많은 분들이 계신다. 특히 요즘 이주민이 엄청 늘어서 방문객숫자가 엄청날텐데, 전혀 확인할 방법이 없다.

관광객수에도 허수가 엄청나지만, 숙박시설 숫자도 문제다. 일반적으로 관광숙박업과 일반숙박업으로 구분되는 숙박시설통계에는 농어촌민박이나 무허가 게스트하우스 등도 빠져있다. 또한 관리상황도 3개부서로 나뉘어져 있어, 관광숙박업은 관광부서에서, 일반숙박업은 위생보건부서에서, 농어촌민박은 농정부서에서 기능적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어서 일반숙박업과 농어촌민박에 대한 관리는 기능적관리에 그친다. 과연 위생부서나 농정부서에서 고객만족개념을 가지고 관리하고 있을까? 아직도 관광부서에서는 허수인 천오백만 양에 허수인 객실수를 대비해가며 부족하다고 한다. 숙박업계 현장에서는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말이다.

10여년 전 신혼여행과 일본인 관광객이 빠져나가고 나서 다년간 관광불황의 깊은골을 지나왔던 아픈 경험을 거울삼아 리스크관리T/F팀을 구성해서 대책을 수립, 실천해야할 때이다.

1.관광사업체 전수조사를 통해 관광객만족수준(수용태세)을 점검하고 제고키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방문객 세분화조사를 통해 양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우선되어야 한다.

3.관광협회와 별도로 지역관광협의체들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 아이디어들을 수집, 실행해나가야 한다.

뫼(山)가 높으면 골이 깊다는 속담이 있는데, 그동안 너무 달려왔다. 이번에는 추스르고 챙겨볼 때이다. 향후에는 반드시 계단식 성장을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제주관광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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