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잦아들었던 제주로의 이주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올 들어 2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제주 순이동 인구가 3분기 들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통계청 집계 결과 3분기 제주로의 순이동(전입-전출) 인구는 43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05명) 대비 31.7% 늘었다. 2분기(3209명)보다도 35.6% 늘었다. 순이동 인구로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제주 순이동 인구가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2010년부터다. 매년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1만463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올 들어 제주 이주 열풍도 잦아드는 듯 했다. 1분기 2985명, 2분기 32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24.7% 감소하며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했다.

제주 이주는 올 하반기 다시 불 붙었다. 7월과 8월에 걸쳐 각각 1500명이 넘는 인구가 순이동 했고, 9월에도 1227명이 늘었다.

이는 최근 종편에서 방송했던 ‘이효리 민박’에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국내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아오면서 제주 이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올 들어 9월까지 제주로의 순이동인구는 1만547명으로, 매월 평균 1171명이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1만4000명 안팎의 인구가 순수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연간 순이동인구는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 2015년 1만4257명, 2016년 1만4632명이다.

한편 제주 순이동 인구를 최근 5년간(2011~2015년) 연령별로 분석하면 30~40대가 제주 유입인구의 절반 이상(54.5%)을 차지하는 특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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