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과 같은 일을 겪었던 전세계의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는 평화포럼이 열린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제주 KAL호텔 그랜드볼룸과 무궁화홀에서 '제7회 제주4․3평화포럼’을 개최한다.

‘제주4․3모델의 전국화․세계화·보편화’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세계의 과거사 청산-아프리카와 남미의 인권유린의 역사가 어떻게 청산되고 있는지, 그 교훈적 사례들을 살펴본다.

이번 포럼은 총 3개의 세션으로 기획될 예정이다.

제1세션은 ‘제주4․3과 세계화해의 지평’, 제2세션은 ‘세계의 학살과 화해: 경로와 비교’, 제3세션은 ‘한국소설문학에 나타난 제주4․3사건’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호세 라모스 오르타 노벨평화상 수상자

특히, 9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199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이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호세 라모스 오르타는 동티모르 국민들의 국제적 변호인이자 외교관, 협상가, 중재자로 활동해왔다.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에 점령됐던 시기(1975-1996)에 그는 망명생활을 하며 인권 네트워크 구축하고 티모르인들의 아픔을 알리고자 고군분투했다. 2007년에는 대통령에 당선되어 동티모르의 평화와 민주주의의 전기를 마련했다. 현재 그는 유엔 사무총장 산하 고위급 중재 이사회, 유엔총회장의 외부 고문역을 맡고 있다.

호세 라모스 오르타는 1998년 제주4․3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동티모르의 민족자결을 위한 투쟁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권’에 대한 기조강연을 한바 있다. 20년 만에 다시 제주를 찾는 그는 ‘과거의 극복-치유와 화해’를 주제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과거사 해결을 위한 메시지를 전해 줄 예정이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