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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제2공항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부실 의혹, 사실로 확인-"기본계획수립 발주 전 타당성 재조사하라"는 주장에 힘 실릴 듯
김재훈 기자 | 승인 2017.11.09 21:59
제2공항 성산읍반대위 부위원장이 단식농성 중 제주도청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김경배 부위원장은 공항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31일째(9일 현재) 단식 중이다.

▲제2공항 후보지 연간안개일수, 직접 기상청 데이터 비교분석 해보니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이하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 대한 부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기본계획수립 용역 발주 전에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결과라 귀추가 주목된다.

항공기가 드나드는 공항 입지 타당성 검토에 있어서 대상후보지에 대한 기상 분석은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진은 10년 동안(2005부터 2014년까지)의 각 후보지들에 대한 연간안개일수를 평균 내 그에 따른 점수를 매겼다.

제주 공항인프라 사전타당성 검토 최종보고서 13 페이지. 보고서에서 기록된 제주, 고산 지역의 연간안개일수가 기상청의 2013년 연간안개일수 동일하다.

그러나 <제주투데이>에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사용된 기상청의 연간안개일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보니 ‘사전타당성 검토’ 보고서에서 조사한 연간안개일수는 전부 잘못된 정보임을 확인했다.

제주 공황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최종보고서 부분

▲ 정석비행장 뿐 아니라 2단계 후보지 전체 연간안개일수 오류

한국항공대학교 김병종 교수(‘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총괄연구책임자)에 따르면 해당 용역진은 정석비행장을 제외한 대상후보지들의 연간안개일수 분석에 있어 제주에 위치한 네 곳의 기상대 중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측한 데이터를 활용했다. 각 기상대에서 관측한 10년 동안의 연간안개일수에 대한 평균값을 구한 것이다. 해당 데이터는 기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타당성 검토‘ 보고서는 연간안개일수 평균값을 제주기상대(김녕-1) 16일, 고산기상대(두모, 신도-2, 인성, 하모-1, 하모-2) 28일, 서귀포기상대(위미) 23일, 성산기상대(성산-현 제2공항 예정부지, 난산) 12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기상청 데이터를 분석하면, 제주기상대(김녕-1)의 연간안개일수는 제주 15.3일, 고산기상대(두모, 신도-2, 인성, 하모-1, 하모-2)는 29.9일, 서귀포기상대(위미) 21.6일, 성산기상대(성산-제2공항예정 부지, 난산)은 16.25일로 나온다. 보고서에 기재된 연간안개일수가 실제 기상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와 다른 것이다.

기상청 연간안개일수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한 표

 

▲ 실제 자료와 4일 이상 차이가 나는 곳도...

두 자료 사이에 서귀포기상대(위미)는 1.4일, 고산기상대(두모, 신도-2, 인성, 하모-1, 하모-2)는 1.9일의 차이를 보인다. 심지어 현재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성산 지역의 연간안개일수는 4일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 정석비행장의 연간안개일수 데이터에 대해 쏟아진 문제 제기를 고려하면 ‘사전타당성 검토’ 보고서의 2단계 후보지에 대한 연간안개일수 분석은 어느 한 부분이 아닌 분석 자료 전체가 오류인 셈이다.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의 부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바, '공항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한 후에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 쪽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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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기자  humidtex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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