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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단식 중인 김경배 부위원장에게 힘이 되기 위해 만화가들이 붓을 들었다
김재훈 기자 | 승인 2017.11.13 18:38

제2공항 전면재검토를 요구하며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반대위 부위원장이 목숨을 건 단식을 시작한 지 30일째던 10월 8일, 단식 중인 김경배 부위원장에게 힘이 되기 위해 만화가들이 붓을 들었다.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를 페이스북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릴레이 만화의 시작을 알린 만화가 김홍모씨는 다음과 같이 제주의 현 모습을 진단했다.

"제주도는 지금도 난개발로 바당엔 똥물이 콸콸 흘러 나가고 있고 온통 공사판에 쓰레기에 난리가 아닌데 10개의 오름을 깍아서 만들어야 한다는 제2공항은 4대강보다 더 큰 환경재앙을 불러 올 겁니다. 게다가 강정 해군기지에 이어 제2공항에 공군기지가 들어서게 되면 제주도는 청정 섬이 아니라 쓰레기 섬, 평화의 섬이 아니라 전쟁의 섬이 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만화가들이 바라보는 제주의 현재, 그리고 그들이 지향하는 제주는 어떤 모습일까.  그들이 올린  만화와 글을 모았다.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가 이어지면 이 아카이브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김홍모

 

1. 김홍모

단식 30일째 되는  김경배 성산읍 반대대책위 부위원장님 건강이 걱정됩니다. 의사도 30일 부터는 위험하다고... ㅠㅠㅠㅠ 원희룡 도정과 국토부는 사람을 죽일셈이냐!!!

있는 그대로의 제주가 좋습니다. 왜 자꾸 중산간에 중국자본으로 거대 단지를 만든다느니 오름을 열개나 깍아야 될 제2공항을 만든다느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똥물에 쓰레기에 제주도가 점점 죽어갑니다.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할망이 웁니다.
 
11월 8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김홍모

 

 

2. 고권일

삶의 터전으로서의 제주가 아닌 황금알만 쏙 빼먹으려는 토건자본이 정치권력과 결탁해서 제주인의 삶터를 관광자원으로, 인프라로 바꾸려고 합니다.

제2의 하와이처럼, 대한민국에서 가장 땅값 비싸고, 물가 비싸고, 세금 높고, 임금은 제일 낮은 관광천국 생활지옥을 만드려고 합니다. 버티지 못하는 사람은 제주를 떠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군사의 섬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제주해군기지에 제2공항 공군기지를 지으려고 합니다. 제주에 제주인은 더 이상 살지 말라고 합니다. 11월 9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고권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고권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고권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고권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고권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고권일

 

 

3. 박영준

바다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누구는 바닷가에서 보말도 줍고 수영도 하고 즐겁다고들 하지만 제가 보기엔 바다는 이미 생명력을 잃어버렸더군요.
여기저기 깎아 만든 주거 단지, 상가들, 왜 있는지 모를 방파제, 해군기지, 영어마을 뭐시기,
각 종 양식장, 축사에서 흘러나오는 오수, 생활 하수들을 처리하지 않은채 그냥 흘려보내고...
수많은 관광객과 쓰레기들, 괴사한 나무들...

이런데도 더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찾게 하기위해 제주 제2공항을 짓는다고 합니다.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 일일까요? 개발 호재로 이득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대체 얼마나 제주의 자연을 파괴해야 멈출까요?
진정한 호재는 자연을 되살리고 보전하는 것입니다. 개발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11월 10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박영준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박영준

 

 

4. 최보윤

개발을 중단하고 이 조그맣고 아름다운 섬이
숨 쉴 수 있도록 보호해 줘야 하는데,
제 2공항을 서귀포에다 짓겠다고 한다. 
그래서 제주의 오름을 열 개나 깎아낸다고 한다. 
토착민들의 반대와 눈물도 외면한다. 
누구한테 물어야 할까?
‘누구를 위한 개발이고 정책인가요?’

우리는 제주하늘에 새보다 비행기를 더 많이 볼 지도 모른다. 돌집보다 펜션을, 오름이 아니라 돈 되는 건물을 더 많이 볼 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는 제주도민의 눈물을 더욱 많이 만나게 될 지도 모른다.

제주를 지켜주세요. 
제주의 하늘과 바다와 오름과 자연들이 10년 후에도 유지 될 거라는 보장, 없습니다. 11월 11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최보윤

 

 

5. 최혜영

제주도는  제주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터에서 행복할 때 그 가치가 있다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제주가 군사기지로 신음할 때
또 제2공항을 짓겠다 마을 사람들을 몰아낼 때
또 그 새로운 공항은 공군기지 임이 확실시 되었을 때 
제주도청 앞에서 34일 째 한사람이 자신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식음을 전폐하고 싸우고 있을 때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그 목소리를 모으고 마음을 모으고 
싸워야할 때 힘내어 싸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1월 12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최혜영

 

 

6. 이승민

난 제주공항 근처에서 나고 자랐다. 외할머니의 유산인 정감있던 돌집은 제주공항이 확장되며 사라 지기도 했다. 그 당시 마을사람들은 공항과 조금 떨어진 명신부락이라는 대체지로 집단 이주했고 그 곳에서 한평생 비행기 소리를 들으며 살아왔다. 제주공항으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천만명이 넘은 지금, 고향마을은 자동차와 비행기소음에 고립된 섬이 되었다. 공무원들은 제2공항은 일부 성산주민들이 반대할 뿐 '도민여론'은 찬성한다고 말하지만 난 우리마을의 고통을 다른 마을에 전이할 생각이 없다.
자신들이 원하는걸 '도민숙원사업'으로, 자기들 주장을 '도민여론'으로 호도하지 말았으면 한다.
11월 13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이승민

 

 

7. 정우열

제주 난개발 싫어!

제2공항 그만 둬!!  11월 13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정우열

 

 

8. 김주희

제주가 더이상 파괴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경배님 단식 37일째. 11월 15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김주희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김주희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김주희

 

 

9. 선경

제주가 어떤 곳인지 어렴풋이나마 알겠다고 느꼈던 첫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처음 오름에 올라 오름들과 곶자왈과 마을과 밭위로 구름이 드리운 그림자들이 천천히 지나가는 것을 봤을 때_
그 순간 주위의 소리들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 때는 아직 불안을 몰랐다. 
그 때 본 곳이 지금 제2공항 예정지 근처이다. 
가만히 있으면 이제 곧 없어질 풍경.

이미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제주는 더 이상의 변화를 견딜 수 없다. 개발해서 얻겠다는 것이 
제주 자체와 바꿀 만큼 과연 가치 있는 것인지.

이제라도 제발, 내버려뒀으면. 11월 16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클릭하면 음악 재생) ⓒ선경
 
 
 

10. 에밀리 왕

제주도에 정착 한 후 약 6년 동안, 나는 수 많은 변화와 상실을 목격하며,  다양한 현장에 참여했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능력은 제한적이어서 종종 실패한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작아도 힘은 힘입니다. 외롭고 절망적인 김경배씨가 일어나  함께 제주 제 2공항 싸움을 해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11월 17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 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에밀리 왕

 

 

11. 서주희

제주도는 지금 엄청난 난개발과 관광객으로 자연이 파괴되고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제주의 초록 산, 풀들을 자본가들의 의해서 초록 돈더미로 변해가며 검정의 돈 탑들이 쌓여간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제주서 살아가는 이들은 이를 원치 않으며,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노력해서 함께 싸워 나가며 자연을 지키고, 평화의 섬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평화로운 제주섬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11월 18일

제주 난개발 반대와 제2공항 전면백지화를 위한 릴레이 만화. ⓒ서주희

 

 

 

 

제2공항 전면재검토 단식 농성 천막에 걸려 있는 작품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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