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중학교 학생들이 제주4·3 70주년위원회 앞으로 보내온 서명용지와 손편지.

제주4·3의 아픔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마곡중학교 학생 260명이 제주4·3 관련하여 국제적인 책임을 묻는 서명을 모아 지난 14일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 전달한 것. 학생들은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상상키 어려운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놀라며 그와 같은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해왔다.

학생들은 제주4·3에 대해 알게 된 후, 학교 축제 때 제주4·3을 주제로 한 벽화 그리기 부스를 운영하고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제주4·3을 기억하고 알려나가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학생들은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미국이 사과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 알고, 더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등 제주4·3진상규명을 바라며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해왔다.

마곡중학교 학생들은 동봉한 손 편지에서도 이전에 알지 못했던 제주4·3의 잔혹하고 슬픈 역사를 알게 되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러한 역사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제주4·3 70주년위원회는 4·3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마곡중 학생들의 소식을 전하며 “다른 지역 중학생들이 제주4·3에 대해 공부하고 역사를 알려나가는 것은 감동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4·3 70주년위원회는 앞으로도 서명운동 등을 통해 제주4·3 문제를 도내 외에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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