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에서 제주도로 전송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회신'.

국토교통부는 17일 오후 제주도로 보낸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회신’에서 ‘타당성 재조사’ 검증과 기본계획을 각각 다른 연구 기관에서 분리 수행하는 것은 가능하나 타당성 재조사 검증 결과는 검증 용역을 맡은 기관의 판단에 따를 필요가 있다 밝혔다.

반대위는 그동안 사전 타당성 재조사 검증 과정에 주민들의 참여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이번 국토부의 공문에는 타당성 재조사 검증 과정에 주민 참여 방식에 대한 내용은 없다.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반대위와 제주도 간의 합의 사항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첨예한 갈등 국면의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기대한 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 측에선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강원보 성산읍 반대위 위원장은 <제주투데이>에 "매우 실망스럽다.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우리의 요구사항을 반영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토부 답신에 주민들이 절망을 느낀다. 납득할 만한 답변이 아니라 김경배 부위원장의 단식 농성을 만류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단식 39일째부터 체력이 급격이 떨어진 김경배 부위원장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18일) 단식 40일째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공문에서 “‘타당성 재조사’ 검증 방법과 그 결과 및 후속조치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는 만큼, 용역 내 ‘타당성 재조사’와 관련한 연구는 과학적·기술적 방법에 의해 시행하고, 그 결과와 후속 조치방안에 대해서는 ‘타당성 재조사’와 관련한 연구를 수행한 전문기관의 판단에 따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타당성 재조사 연구기관과 기본계획 연구기관을 분리하는 등 절차적 투명성과 공정성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향후 제주도민을 포함한 전체 국민의 입장에서 관련 정책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한편 5시부터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제2공항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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