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실시간뉴스
편집시간  2018.10.16 화 18:39
상단여백
HOME 교육 대학 교육
4·3유족회, 제주대 총장후보들에게 4·3학과 개설 건의
김관모 기자 | 승인 2017.11.20 17:42

제주대학교에 4·3학과를 설립해야 한다며 유족회와 기념사업위원회 등이 나서 대학에 공식 건의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이하 4·3유족회)와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이하 기념사업위)는 2018년 4·3 70주년을 맞아 제주대학교가 4·3학과를 개설해달라고 20일 제주대와 제주대총장후보들에게 공개적으로 건의했다. 

4·3유족회와 기념사업위는 “제주대학교는 제주의 거점대학이자 국립대학로서, 제주의 아픈 상처인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학문적, 이론적 토대를 구축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체계적인 4·3의 이해와 학습을 통해 대학생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4·3 관련 강좌를 필수 교양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4·3 교육으로 대학생들에게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내일을 위한 평화와 인권의 기억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이들 단체의 건의문 전문이다.

국립 제주대학교 4·3 학과 개설 공개 건의문
- 4·3 강좌 개설해 필수 교양과목으로 지정해야 - 

1. 제주 4·3은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그동안 제주4·3 문제가 강요된 침묵의 시대를 지나 진실의 터널을 지나온 것은 4·3 운동단체와 4·3유족회를 비롯해 제주대학교 교수, 학생들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때 교양과목에 4·3 관련 과목이 개설된 적이 있었으며, 최근에도 4·3 문학 등에 대한 제주대학교 차원의 학술세미나 등 4·3과 관련된 행사들이 간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지역의 거점대학인 국립 제주대학교의 4·3 관련 학과의 부재는 지역사회와의 단절은 물론 향후 4·3 문제의 지역성을 극복하고 전국화, 세계화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는 현실에서 미래의 인재를 키워내는 대학의 역할과도 어울리지 않다고 봅니다.  

2. 실제 대만 2.28사건과 중국 난징대학살의 경우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전문 교수들이 상당수 포진되어 있으며, 이러한 대학 내 학문적 연구와 노력들을 바탕으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그리고 사회운동의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립 전남대학교의 경우에도 5·18연구소를 설립해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이론적, 학술적 토대를 만들어 내는 큰 역할을 했으며, 현재에도 광주를 인권의 도시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 헌장에는  '21세기의 급변하는 시대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교육이념과 실천적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태평양 시대를 선도하는 거점대학으로서의 포부를 새롭게 하며, 아카데미즘에 중점을 둔 창조적 대학문화를 이끌어 나간다'고 새겨져 있습니다. 

3. 제주4·3 문제의 해결은 지나간 과거사이거나 지역의 문제로 좁혀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4·3특별법 제정, 정부차원의 4·3 진상조사보고서 발간 이후에도 향후 4·3문제의 해법은 너무나 다양합니다. 최근의 논의는 4·3은 제주사(史)에서만 국한해서 볼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미국, 나아가 세계사적 맥락 속에서 봐야하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학문적 영역에서도 단순히 역사학의 문제로만 그칠 수 없는 학제간 연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4. 이에 우리는 국립 제주대학교에 4·3 관련 학과 개설을 요청 드립니다.  
지역의 중심 대학으로서의 책무와 함께 앞으로도 이뤄져야 할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학문적, 이론적 토대를 구축해야 할 책무가 국립 제주대학교에 있다고 봅니다. 
특히 체계적으로 4·3에 대한 이해와 학습을 통해서 지역사회는 물론 미래세대를 책임질 우리의 대학생들을 양성하기 위해 제주대학교의 4·3 학과 개설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또한 4·3 관련 강좌를 개설해 필수 교양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4·3 교육을 통해 제주대 학생들에게 잊혀져 가는 4·3이 아닌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내일을 위한 평화와 인권의 기억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제주대학교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총장 후보자님들께 4·3 학과 개설을 정중하게 요청 드리오니 적극적으로 화답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2
2
이 기사에 대해

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관모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제주투데이 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무로 1길 5 정도빌딩 3층  |  대표전화 : 064-751-9521~3  |  팩스 : 064-751-9524  |  사업자등록번호 616-81-44535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01  |  등록일 : 2005년 09월 20일  |  창간일 : 2003년 07월 23일  |  발행·편집인 : 김태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태윤
제주투데이의 모든 콘텐츠(기사)에 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8 제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ijejutoday.com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