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는 제주사랑의 의미를 담아내는 뜻으로 제주담론이라는 칼럼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직군의 여러분들의 여러 가지 생각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제주발전의 작은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현천욱/ 김&장 법률사무소(변호사), 대한변협법률구조재단 이사장, SAVE THE CHILDREN 이사, 제주국제협의회 회장(2012-2014), 국제로타리 3640지구 총재(2013-2014)

필자는 지난 4월 대한변협법률구조재단의 5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재단의 이사장으로 봉사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5개월간 재단의 업무를 파악하면서, 양육비이행관리원과 위탁업무 협력 및 발전방안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였으며, 유엔난민기구 UNHCR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또한 재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각자 업무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재단워크숍을 개최하여 효율적인 업무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5여년간 122년이나 된 세계 최대의 봉사 기관인 로타리에서의 봉사경험은, 더 많은 사람들을 돕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하였고, 이러한 고민은 본인의 삶의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특히, 2013-2014년도 국제로타리 3640(강남)지구 총재를 맡아, ‘로타리 참여로, 삶의 변화를’이라는 테마로 활동하면서, 신생클럽 12개를 창립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소아마비 박멸을 위한 기부, 직업멘토링 봉사, 국립현충원 봉사 등 현재까지도 많은 나눔과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고, 이러한 지속적인 봉사를 통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국립현충원 봉사는 필자의 제안으로 2013년 7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필자는 국립현충원에서 헌화 및 참배와 묘비 닦기 봉사를 하며, 호국 영령과 국가 유공자의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은 바 있습니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 받아 국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필자는 로타리 5대봉사(직업봉사-재능기부, 사회봉사, 국제봉사, 청소년봉사-차세대봉사, 클럽봉사) 중 청소년봉사(차세대봉사)를 10여년간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2013년 멘토링하였던 30여명이 중심이 되어 서울한빛로타리클럽을 창립하였는데, 현재까지 전현정 초대회장을 만나서 멘토링 봉사를 이어 오고 있습니다. 2017. 11. 18 서울한빛로타리안들과 사랑의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도 함께 하기로 한 점과 2017. 12. 필자가 멘토링한 멘티 변호사의 결혼 주례를 부탁받은 것도 큰 기쁨입니다.

또한 필자는 2013-2014년도 국제로타리 3640(강남)지구 총재를 하면서, DMZ 지역에 평화의 상징 비둘기 솟대와 사과나무 200여 그루를 심어 한민족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로타리 초아의 봉사탑과 평화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민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선진적인 통일을 기원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 곳은 현재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의 호국정신 체험 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로타리 5대 봉사에 심취하고 실천에 앞장섰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변협법률구조재단에서도 법의 보호의 사각지대에서 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법률구조재단 이사장 업무를 즐거운 마음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한변협법률구조재단은 2003년 설립 등기를 한 법률구조법인입니다.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상 보호대상자, 고령자, 미성년자, 장애인,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난민, 미혼모, 성폭력 피해자 등을 구조대상으로 하여 법률구조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대법원, 여성가족부, 유엔난민기구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서 신청인의 범위를 넓혀 보다 활발한 법률구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법무부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법교육 강좌인 시민로스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법률구조재단의 법률구조사업 범위를 확대하고자, 미혼모의 입양 및 후견에 대한 법률자문을 시작하였고, 세이브더칠드런과 아동보호 및 인권 신장을 위하여 법률자문 및 법제도 개선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위와 같은 법률구조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소중한 후원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기에, 필자는 기회가 닿는 대로 법률구조재단의 사업을 설명하고 홍보하고 있으며, 이에 호응하여 매주 신규 2명 이상의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법률구조재단에서 진행 된 사건을 살펴보며 감동을 느낀 사례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조정을 통해 당사자가 가장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낸 사례에 가장 큰 감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혼 이후 사건본인을 홀로 양육하던 청구인이, 양육비를 부담하지 않는 상대방을 상대로 소송비용의 부담 때문에 소송을 제기하지 못하다가, 법률구조재단을 통해 상대방에게 양육비를 청구한 사안이 있었습니다. 청구인은 법률구조를 받아 상대방과 조정기일에 만나 양육비 부담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야기 하였고, 상대방은 조정기일에 만나기 전까지는 양육비 지급을 회피하였으나, 조정 절차에서 청구인의 이야기에 공감하여 과거양육비와 장래양육비 모두를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사안을 통해 법률구조는 일반적인 사건의 법리 다툼에서 더 나아가 당사자가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일이라는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한변협법률구조재단은 변호사, 법무법인, 일반 후원자 등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단체로 소중한 후원을 통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전국 1,149명의 변호사들이 연간 1,500건 이상의 소송구조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후원은 법의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우리 이웃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정기후원과 일시후원 뿐만 아니라 재능기부후원과 기업후원 등 다양한 후원 방법이 있습니다. 소외 받는 이들에게 희망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적극적인 동참을 바랍니다.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우리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이 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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