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철새도래지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바이러스가 고위험성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제주 당국이 초비상 대기상태다.

▲제주시 구좌읍 철새도래지에서 고위험성 AI 판정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제주도는 이동제한과 검역 등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위의 사진은 지난 6월 AI사태 당시 검역 현장의 모습@자료사진 제주투데이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3일 검출된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의 야생조류 분변이 H5N6형 AI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H5N6형은 최근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와 전남 순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으로 판정된 AI 바이러스와 동일한 유형이다. 따라서 도는 이번에 발견된 AI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판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긴급 방역조치 등 선제 조치에 나섰다.

먼저 도는 ㈔제주올레에 협조를 요청하고 도내 4개 철새도래지를 경유하는 올레길 21코스(구좌 하도)와 2코스(성산 오조), 13코스(한경 용수), 16코스(애월 수산) 등을 일시 통제하거나 우회조치토록 했다.

또한 도내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 161곳의 261만8천여마리를 대상으로 AI 일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23일 이후 반경 10km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지역 내 가금류 사육농가 21농가 91만마리를 임상 및 정밀검사해 이상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철새도래지 출입을 통제하고 매일 주변도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확인된 H5N6형 AI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는 빠르면 오늘 오후 늦게 판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바이러스가 고위험성이라는 판정이 나오는 즉시 도는 해당 지역에 대한 이동통제에 들어간다. 하지만 철새도래지에서의 고위험성 AI 판정 경우 주변 농가의 살처분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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