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공무원 증원 계획이 가까스로 야당과의 합의로 축소 조정됐다.

여야 합의에 따르면 내년도 공무원 증원 규모를 9475명으로 결정했고, 정부가 2018년도 공무원 재배치 실적을 2019년 예산안 심의 시 국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당초 정부는 내년도 공무원 1만2221명 증원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야당은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을 늘리는 것은 '포퓰리즘 예산'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이날 여야 합의 전 자유한국당은 7000명, 국민의당은 최대 9000명까지만 증원이 가능하다고 맞섰다. 이에 여당은 공무원 증원 계획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만큼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여당은 절충안으로 최소 1만500명 이상은 증원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같은 날 제주도청에서 열린 '12월 소통과 공감의 날' 행사에 원희룡 지사는 "우리 공무원 인사는 무엇보다도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무언가 희망을 갖고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틀 위에서 모든 것이 진행돼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며 '특별승진제도'를 운영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한 "우리가 한꺼번에 만족할 만한 수준은 못 간다 하더라도 그런 방향(현업·격무부서 우대)으로 인사제도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모든 직원이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특별승진제도 등의 혜택 이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그 동안 지나치게 잦은 순환보직으로 업무 연속성이 없어져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부분들도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개선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이렇듯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이 공무원에 대한 정책과 배려가 많을수록 도민들의 행정서비스에 거는 기대는 커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시중에는 아직도 공무원에 대한 불만이 소리가 크다. 내용을 보면 ‘요즘은 공무원들 세상이다’ ‘도청 국·과장들은 허맹이(?)고 주무관이 모든 행정을 마음대로 주무른다’ ‘지사는 열심히 뛰어다니는데 공무원들은 손 놓고 있다’ 등 자조 섞인 얘기다.

아마도 일부 공무원들의 잘못된 행태에서 나온 얘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을 두고 국가나 사회의 심부름꾼이라는 뜻으로 공복(公僕)이라 부르며 국가의 녹(祿)을 받는 머슴이라고 했다. 또한 과거엔 ‘철밥통’이라 불렀지만 요즘은 안정된 수입에 노후까지 보장되면서 확실한 ‘금밥통’이라 부른다.

앞으로 공무원 수가 늘어나고 승진이 기회가 확대될수록 제주의 발전과 도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한다. 도민들에게 신뢰받고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공무원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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