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학교폭력이 작년과 비교해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5일 2017년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했다.@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 5만1,324명이 참여했으며, 올해 4월부터 10월 27일까지 경험한 학교폭력 내용을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온라인 설문에 답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 결과 피해응답자는 557명으로 1.1%였지만 작년 응답자 472명보다 85명이 많았다.

그동안 2013년 991명, 2014년 792명, 2015년 495명 등 매년 감소하던 피해응답자 수가 갑자기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비율로 따지면 0.2%가 늘어난 수치여서 이 같은 결과가 일시적인지 다시 늘어나는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지점이었다.

한편 가해 응답자는 지난해와 같은 267명으로 작년 237명보다 30명 많기는 했지만 비율은 0.5%로 동일했다. 목격 응답자는 1,284명으로 작년 1,431명보다 줄었다.

피해 응답률은 학교급별로 볼 때 초등학교 1.9%(360명), 중학교 0.7%(129명), 고등학교 0.5%(68명)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38.2%(436명), 집단따돌림‧괴롭힘 14.7% (168명), 신체폭행11.9%(136명)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발생 장소별로는 교실 안이 35.8%(351명)로 가장 많았고, 복도 12.7% (124명), 운동장 11.7%(1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 35.5%(345명)로 가장 많았으며, 점심시간 18.3%(178명), 하교시간 이후 13.8%(134명) 순이었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결과 언어폭력이 높은 수치를 보임에 따라 2018년에는 ‘언어문화 개선사업’ 주관교육청으로 선정된 것을 활용하여 언어폭력 예방 매뉴얼 제작 및 언어폭력 문화개선을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언어폭력 등 학교 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청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사회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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