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제주경실련)은 5일 성명을 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전 비서실장이었던 현광식 씨가 비서실장 재직 당시에 있었던 제3자 뇌물수수 의혹과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며 검찰의 엄정하고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근 현광식 전 비서실장이 재직 당시에 가까운 사이인 건설업자를 통해 선거캠프에서 도움을 주었던 조모 씨에게 매월 250만원씩 11개월 동안 2,750만원을 은밀한 장소에서 전달한 사실이 오마이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그리고 조모 씨가 공무원에 관한 화이트리스트 및 블랙리스트, 동향을 분석해 현광식 전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히며 원희룡 도지사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경실련은 “현광식 전 비서실장의 부탁에 의해 조모 씨에게 돈을 전달한 건설업자는 원 도지사 취임이후 제주도청이 발주한 수천억 원 규모의 ‘관급 공사’를 따낸 정황도 있어 이 또한 ‘공정한 입찰’ 여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원 도지사는 스스로 떳떳하다면 정치적 유불리에 얽매이지 말고 스스로 수사의뢰를 통해 진상규명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경실련은 “검찰 또한 이 사건을 대수롭지 않은 사건으로 보고 그대로 넘겨서는 안 된다. 제주판 정경유착의 적폐의혹을 드러낸 사건으로 보고 엄정하고 강력한 수사와 그에 합당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제주지역에서 은밀하게 자행되고 있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과감히 도려내는 초석이 돼야 한다.”고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제주경실련은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의 실체와 돈의 출처, △공무원 블랙리스토 작성 의혹과 그렇게 작성하도록 하게 한 의도 및 인사개입 여부, △원 도지사 취임 후 수천억 원의 관급공사 수주에 따른 공정성 여부와 그로 인한 불법정치자금 수수여부, △조모 씨가 어떤 이유로 금품을 요구할 수 있었으며 그런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는 내부적 사정 등”을 수사해 “도민들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검찰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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