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는 제주사랑의 의미를 담아내는 뜻으로 제주담론이라는 칼럼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직군의 여러분들의 여러 가지 생각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제주발전의 작은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사)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제주지부장

운전은 인생이다. 운전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인내다. 운전대에 앉으면 항상 양보운전을 생각하라. 경쟁적 운전은 마음을 병들게 한다. 자신도 모르게 성격이 난폭해지고 언어폭력도 생긴다. 운전이나 인생에 있어서 지는 것이 바로 이기는 법일 수도 있다

운전하면서 항상 웃음을 잃지 마라. 억지로라도 웃어라. 차에서 내리는 순간 기분이 상쾌해진다. 하차할 때의 기분이 하루의 기분을 좌우한다. 3분 웃음은 생명을 하루 연장한다.

남보다 조금 먼저 가려고 서두르지 마라. 늦게 가는 것이 지름길일 수 있다. 속도 내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지 마라. 느긋한 마음 자세로 핸들을 잡아라. 도가 지나칠 정도로 천천히 가는 것도 주행 예의가 아니다.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며 주행할 때 마음이 더 여유로워진다.

대기 시에 뒤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차를 비켜서라. 맞은 편 차가 오래 기다릴 때는 먼저 양보해 줘라. 남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다. 끼어들지 말고 급해도 기다리라. 상대방이 억지로 끼어들 때 성내지 말고 양보해 줘라. 급한 사정이 있나보다 생각해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주행선을 지켜라. 중앙선을 불법으로 침범하지 마라. 사고를 자초하는 길이다. 법규을 지키는 습관도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무너져버린다. 더군다나 어린이들에게 보여줄 태도가 아니다.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일 때도 차간 거리를 유지하라. 차간거리는 운전석에서 앞차 뒷바퀴가 완전히 보이는 상태의 거리다. 뒤에서 차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다중 추돌을 피하기 위함이다.

주차해서는 안 될 장소에 주차하지 말라. 원활한 교통을 방해하는 곳에서는 잠시라도 주차하지마라. 조금 멀더라도 가능하면 주차장을 이용하라. 부득이 번잡한 곳에 잠시 주차해야할 경우에는 한사람이 차에 남아 있는 경우에만 주차하라. 주차장에 주차할 때는 연락처를 꼭 남겨라. 연락을 취해야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상대방이 못된 운전을 하더라도 절대 보복운전하지 마라. 보복이 보복을 낳아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난다. 화가 나더라도 3초만 참아라. 참는 자에게는 분명 복이 찾아온다.

몇 초 빨리 가려고 자동차를 들이대어, 자동차의 자연적 흐름을 방해하는 행위를 하지마라.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적인 행태다. 이는 곧 자신이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된다.

최소한 남에게 도움을 주진 못할망정 피해를 줘선 안 된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출발하면 서두를 일이 없다.

지나친 추월은 삼가라. 이것은 습관화된 행동일 수 있다. 이로 인해 급한 성격이 형성될 수도 있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피로하기 쉽다. 나쁜 운전 습관은 과감하게 버려라.

피곤할 때는 가능하면 운전을 삼가라. 졸음운전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운전 중 가장 큰 적이다. 남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준다. 장소를 불문하고 당장 휴식을 취한 다음 운전하라. 아니면 동승한 사람에게 운전을 부탁하라.

음주 운전이야말로 가장 저세상에 접근하기 쉬운 길이다. 이번 한번만하다 보면 습관화 되기 쉽다. 아예 한잔을 마셔도 운전대를 절대 잡지마라. 예외를 한사코 인정하지 말고, 이를 철칙으로 삼아야 한다. 자신이 세상을 달리했을 때의 부모 자식 아내를 생각하라.

한산한 곳이라도 신호등을 절대 무시하지 마라. 통과 신호가 들어온 상태라도, 신호등을 지나기 전에 우선 좌우를 살펴라. 신호 위반 차량이 허를 찌를 수 있다. 교차로에는 큰 사고가 항상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1분 빨리 가려다 영원히 빨리 간다는 말이 있다.

운전에는 항상 지켜야할 법규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안전띠 착용이다. 절대로 자신을 위한 일이지 남을 위한 일이 아니다. 단속될까봐 착용한다는 생각은 정말 미개하다.

운전하면서 창밖으로 침을 뱉거나 담배꽁초, 휴지조각 등을 버리지 마라. 세상을 향해 자신을 버리는 행위이며, 자유가 아니고 범죄 행위다. 또한 자신의 인격을 모독하는 처사다. 정말 추해 보이고 몰지각해 보인다.

운전하면서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가급적 통화하는 것을 삼가라. 다른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사고를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나서 통화해라.

상대방이 양보해주면 꼭 고마움을 표하라.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정이다. 운전에서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인내를 배우고 배려를 배우면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인생이 절로 신바람난다.

이 글은 필자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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