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상하수도본부 홈페이지 화면 캡쳐

제주도는 '13일 도민행복 5+2대 역점 프로젝트 1년 결산' 보도자료를 내고 하수처리장의 방류수질을 자동 측정 자료해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홈페이지에 올리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제주투데이>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홈페이지를 확인해본 결과 아직 자화자찬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현재 도내 8개 하수처리장 중 제주하수처리장, 동부하수처리장, 성산하수처리장 3곳만 정상적으로 방류수질이 점검되고 있는 것.

서부하수처리장과 대정하수처리장의 경우는 9월 19일을 마지막으로 실시간 방류수 수질정보 업데이트가 멈춰있고 색달하수처리장·보목하수처리장·남원하수처리장도 TMS(수질자동측정시스템) 교체 공사로 인해 현재 실시간 방류수 수질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 지역 하수처리장들이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방류수질의 항목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부유물질(SS), 총질소(T-N), 총인(T-P) 등 네 가지다.

하수처리 문제에 오래 전부터 신경 써온 서울시의 경우는 어떨까. 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 홈페이지를 보면 제주도에서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네 가지 방류수질 항목은 물론 산성도 (pH)와 수량(Flow)을 추가 공개하고 있다. 총 6개 항목을 공개한다. 하수 방류수량의 경우, 제주 도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다. 얼마나 많은 하수가 제주 바다에 방류되고 있는지 도민들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 홈페이지 화면 캡쳐. 제주도에서 발표하는 실시간 방류수질 정보와 함께 산성도 (pH)와 수량(Flow)이 추가 공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치는 악취까지 측정하고 있다.

또 서남물재생센터의 경우는 실시간으로 냄새측정을 하고 있다. 또 공기 중 암모니아, 황화수소,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측정하고 바람 방향 및 풍속을 파악하는 등 물재생센터의 악취 관리에 대한 노력이 엿보인다. 하수처리장 인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다. 제주도는 악취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환경수도를 표방하는 제주도의 하수처리장 방류수질 실시간 공개 시스템이 지역 주민들과 도민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실시간 공개 항목을 확대와 하수처리장의 악취 상태를 살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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