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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을 위한 “플랫폼” 제주발달센터 1주년을 맞이하며...강석봉/ 한국장애인개발원 제주특별자치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
제주투데이 | 승인 2017.12.29 07:54
강석봉/ 한국장애인개발원 제주특별자치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

행복지수( (The Better Life Index)라는 것이 있다. 물질적인 부는 풍요해졌고, 사회 다수는 의식주 문제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물질의 풍족함을 행복감 척도로 재단하여 부의 다소에 의해 결정된다. 최근 우리지역도 경기 침체로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낮은 현실이고 보면, 겨울 한파만큼 모두 행복 할 수 있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올바른 길을 함께 고민해 보는 것 또한 해법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내년도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서비스 분야 예산인 경우 1조원 시대의 막을 열었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노인, 아동․청소년, 여성, 저소득층인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전체예산 대비 20%인 1조70억원의 복지예산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일면 제주특별자치도의 사회복지 예산 20%에 대한 호불호(好不好) 가 분명히 나뉠 수 있다 하겠으나, 제주지역 재정자립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전제하에서 1조원 돌파는 25%, 30%까지 투자할 수 있는 레버레지 효과(지렛대)로 향후에 장단기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즉, 과감한 예산 투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주거, 고령화 문제 등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인 체감형 복지서비스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적서비스 지원 부족을 일정부분 해소하고, 소외됨 없이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존중 받는 지향점 될 것이다.

가족 중 장애인이 있다면 어떤 복지 서비스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그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전전긍긍한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제는 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 원스톱(ONE-STOP)지원이 가능해졌다. 2015년11월 발달장애인법이 시행되고 센터가 개소하기까지 가장 많은 노력을 해주신 것은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부모님들이며, 이에 발맞춰 하나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욕구에 부합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과 모니터링을 통하여 평생지원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제주센터는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10번째로 개소하여, 어느덧 개소 1주년을 맞이하였다. 제주시 및 서귀포시에서 방문하기에 좋은 입지조건과 사무공간을 비롯하여 상담실, 교육실, 회의실을 마련하여 특정 장애인만을 위한 최초 법률인‘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주요 전달체계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지역에는 10월 기준 등록 장애인 34,903명 이중 약 10.3%에 해당하는 3,596명 발달장애인(지적, 자폐성)이 있다. 전국 평균 8%대에 비해 제주지역이 비율적으로 조금 높다. 특히, 중증의 발달장애인은 다른 장애유형에 비해 집중적이면서 특화된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고, 전문화 된 시설과 인력을 갖춘 기관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제주도지사의 공약사업을 추진 중인 '제주발달장애인복지관'은 총 126억원을 투입해 대지 4,890㎡(약 1,480평)에 내년 초 건축하게 되며, 2019년 완공과 운영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서귀포시 지역도 유사한 시설을 설치하게 될 것이다.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모든 사업의 중심이자 추구하는 핵심가치는‘당사자 중심(Person Centered)’이다.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욕구 등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후의 서비스 제공계획이 수립된다. 지금까지 발달장애인 대상 서비스가 전문가 중심이었던 것과는 매우 차별되는 부분으로 인간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존중하고, 그 권리 위에 자신의 욕구를 부합시키는 사람중심의 모형으로서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중심이다. 센터에서도 발달장애인의 참여를 전적으로 보장하며, 자기결정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장애특성에 적합한 지원을 최대한 제공하고 있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우리 센터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복지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 준비 중에 있다. 개소이후 지난 1년 동안 여러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많으며, 지속적으로 발달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한 서비스 제공 등 올해 처음 사업을 수행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에 대한 보완과 당사자 및 가족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질 높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도내 관련 유관기관과 소통․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발달장애 조기발견에서부터 개입, 경증에서부터 중증까지의 생애주기와 욕구를 고려한 원스톱(ONE-STOP) 복지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로렌츠의 나비효과 이론과 같이 “작고 사소한 사건하나가 나중에 세상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말처럼 그동안 애닯고 목말라했던 제주지역에도 발달장애인 당사자 와 가족을 위한 발달복지관, 주간보호센터 등 다양한 시책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다.

향후에도 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개선 및 확충, 정책연구개발, 이용시설 마련 등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하고 노력해야 할 것은 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 변화와 열린 마음 일 것이다. “장애는 불편하다 그러나 불행하지는 않다”라는 헬렌컬러 여사의 말처럼 생각의 장애를 넘어 “다름의 동행”을 실천한다면 우리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더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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