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주도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과 추위로 인해 곳곳의 도로에 결빙이 발생했다.

밤새 도로 결빙으로 인한 15중 추돌 사고 등 21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제설작업을 위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를 폐쇄하는 등 눈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월동무 등 농작물의 냉해 피해에 대한 우려도 따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2016년 폭설 때보다는 냉해 피해는 없을 것으로는 보인다”며 “중산간 지역에 월동무가 얼어있는 상태이고 내일 오전까지 추위가 이어진다니 월요일(15일) 쯤 상황을 봐야한다. 귤나무는 아직은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년 폭설로 피해를 경험한 적 있는 하우스 감귤 재배 농부들은 혹시 모를 냉해에 대비해 하우스에 난로를 피우고 있다.

밤새 눈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랐다. 119종합상황실에 따르면 교통사고 및 빙판길 차량 멈춤 등 밤새 2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6시 기준) 안덕면 광평리 구간 평화로에서 15중 추돌사고로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서귀포시 서귀동에서는 2.5t 트럭과 승합차가 충돌하며 강원도 대표 테니스 선수단 4명이 허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안덕면 오설록 인근에서는 추위로 인해 체온저하를 호소하는 도민이 발생해 영어교육도시119센터에서 출동, 안전귀가 시키기도 했다. 

11일 제설작업을 위해 폐쇄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는 오전 11시 10분 경 정상화됐다.

활주로에 밤에 내린 눈 때문에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하자 공항공사는 이날 오전 8시33분 활주로를 폐쇄하고 제설작업에 나섰다.

10일에 이어 지연 및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항공기 지연 운항은 29편, 결항 38편이다. 제주 도착 예정이던 항공기 총 12편이 회항했다.

폭설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에 수많은 이들이 고립됐던 2016년 01월 23일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그러나 활주로가 폐쇄로 인해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은 지연된 항공기의 연결편을 확인하는 관광객 등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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