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폭설로 이틀간 제주국제공항에 발이 묶였던 7천명의 승객들이 드디어 귀가길에 오른다.

▲제주국제공항에 발이 묶였던 승객들이 출발창구로 향하고 있다. 이틀만에 귀가길이 문을 열은 셈이다.@제주투데이
▲제주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비행기표 예매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제주투데이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12일 하루중에 임시편 운항 등으로 모든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폭설과 강풍에 따른 결항으로 제주를 떠나지 못한 승객의 인원은 7,047명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2,023명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나 항공이 1,157명, 제주항공 1,456명, 이스타항공 889명, 에어부산 778명, 진에어 380명, 티웨이항공 364명 등이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공항 활주로의 제설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정기편 195편의 빈 좌석인 5,279석, 임시편 12편(2,533석) 등 총 205편에서 7,812석을 마련해 승객을 모두 수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주국제공항의 모습. 제설작업이 완료돼 탑승이 시작됐다.@제주투데이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밤11시부터 12일 새벽 2시까지의 심야 운행제한(커퓨)을 해제했다. 또한 한국공항공사는 전국공항에서 제주노선 이용자에 한해 주차료 1일치를 면제하고 공항에 머무르는 승객들을 위해 생수와 모포 등 필수 물품을 지원했다. 

이같은 연장운행에도 승객들은 12일 아침까지 움직이지 못한채 공항 내에서 선잠을 자는 불편함을 겪었다. 이날 제주공항 바닥에서 반 노숙을 해야했던 승객들은 3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부터 운항이 재개되면서 12시 이후 현재 많은 승객들이 제주도를 빠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3~4시간 이상 지연되는 경우도 있어, 일부 승객들은 여전히 바닥에 모포를 깔고 새벽동안 이루지 못했던 잠이 이제서야 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제주국제공항에 발이 묶였던 승객들이 모포를 깔고 탑승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제주투데이
▲제주국제공항에 발이 묶여 밤을 지새던 승객들이 탑승시간이 정해진 뒤에서 잠에 들었다.@제주투데이

하지만 운행이 정상으로 가동되면서 비행기표 구매와 출발창구로 빠져나가는 사람들로 공항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도와 한국공항공사 측은 이번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운영하면서 신속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해가겠다고 밝혔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비행기 예매를 하고 있다.@제주투데이
▲제주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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