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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태] 한라산에 누구나 갈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조성태/ 아라종합사회복지관장
제주투데이 | 승인 2018.02.02 10:32

[제주투데이는 제주사랑의 의미를 담아내는 뜻으로 제주미래담론이라는 칼럼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직군의 여러분들의 여러 가지 생각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제주발전의 작은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조성태/ 아라종합사회복지관장,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어리목에서 윗세오름으로 가는 오르막 길에는 숲이 우거져 있다. 푸르른 나무들을 보고 새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복잡했던 머리가 맑아진다. 두시간여 걸어가서 윗세오름에 도착하여 먹는 컵라면은 별미이다. 겨울에는 하얀 눈이 산을 덮고 나무에 핀 눈꽃을 보는 광경이 장관이다.

지체 장애가 있는 지인 중 한 분이 이렇게 말하였다. “저는 평생에 한라산을 올라가보는 것이 꿈이에요. 갈 수가 없으니 이루지 못하는 꿈이지요.” 지인과 같이 제주에 태어나 평생을 살면서도 한라산을 가보지 못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인의 꿈을 이루게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어리목에서 윗세오름까지와 성판악에서 진달래 밭 대피소로 물건을 싣고 가는 모노레일 형태로 장애인을 태우고 가는 이송수단을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윗세오름은 진달래밭 보다 멀리서나마 백록담을 환히 볼 수 있어 경관이 좋다. 지인은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윗세오름을 가는 것은 미안해서 하고 싶지 않아요. 일을 하기 시작하며 실내 생활을 하여, 바깥에서 오래 걷는게 힘들어요.”

오래전 복지관 프로그램으로 어리목에서 윗세오름을 다녀올 때, 목발을 이용하는 한 여성장애인이 스스로 힘으로 오가는 모습을 보았었다.

사계가 뚜렷한 제주에 살면서, 봄이 오면 한라산 숲에 새싹이 돋아나는 새잎사귀를 보고, 여름에 푸르른 신록과 가을에 곱게 물든 단풍, 겨울에 눈꽃 핀 한라산 풍경을 스스로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누구에게나 자연을 선물로 안겨다 주는 것이다.

현재 물건을 이송하는 모노레일이 설치 된 어리목에서 윗세오름까지와 성판악에서 진달래밭까지에 장애인이 타고 갈 수 있는 이송수단을 개발하자는 제안을 한다.

환경훼손 문제로 설치 찬반 의견이 분분하여 추진이 안 된 케이블카와는 달리 모노레일 형식의 개발은 환경훼손의 정도가 적을 것이다. 그것이 이송수단으로 안전상의 문제가 없고, 기술적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면, 자연을 적절히 개발하여 사람들에게 유익을 준다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것도 제주인이 평생을 살아가며 해 보고 싶은 게 한라산 가보는 것이라면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체상의 장애를 배려하여 한라산을 갈 수 있도록 환경조성을 하는 것은 사회의 미덕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체험을 하기 힘든 이동약자들의 건강과 자연을 향유할 수 있는 권리를 이루어주는 것도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이동약자들도 사회가 배려하여 환경을 조성하여 준다면, 자연체험을 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자연체험의 배려를 만들어 가는 것이 설레임이 있는 삶을 조성해 주는 일일 것이다.

헌법은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하고 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 등에게 정당한 편의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적·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여야 한다」 고 하고 있다.

헌법과 법에서 정하고 있는 것과 같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진 자로서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동약자가 한라산에 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수립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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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화 2018-02-14 14:23:09

    장애인은 꼭 한라산을 올라가야하나요?
    그분들을 위해서 자연을 훼손하는 모노레일을 만들어야하는지 의문입니다.
    그보다는 장애인차량 지원, 장애인화장실 확충, 보도블럭 제거등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모노레일 설치에 대한 핑계라고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비장애인들도 한라산에 올라가지 못한 분들이 더 많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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