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제주공항이 한달여만에 다시금 폐쇄됐다.

▲제주공항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눈내리는 공항 활주로를 바라보며 대기하고 있다.@제주투데이
▲제주공항의 전광판의 모습. 결항된 비행기편이 이어지고 있다@제주투데이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강설이 지속되고 있어 활주로 임시운영 중지를 기존 오후 12시 45분에서 오후 3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눈이 그치고 제설작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6일 오후 비행기편은 언제 뜰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현재 제주공항에는 대설로 인해 비행사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저시정 특보가 오후 3시까지 내려져있다. 또한 강풍특보는 오후 8시까지 발효된 상태며, 이착륙을 방해하는 윈드시어 특보도 오는 7일 새벽 3시까지 발효돼있다.

▲자료출처 한국공항공사

일단 제주지역본부는 대설에 따른 저시정 특보만 해제되면 비행기를 이착륙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한반도 서부와 남부에 해안에 포진된 눈구름이 여전해 향후 일정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지연된 여객기는 국내선 제주 도착 22편, 출발 43편 등이며, 결항은 국내선 제주 도착 8편, 출발 13편 등이다. 또한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국제선 2편과 국내선 14편은 대설 관계로 회항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이용객들은 비행기표를 취소할지 아니면 기다려야 할지 몰라 애를 태우고 있는 상태다. 국내 항공사의 한 직원은 "오후 3시까지 비행기가 뜨기 어렵다"며 비행기표 취소 접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지난 1월 10일 폭설로 사흘간 7천여명의 발을 묶었던 사태가 다시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이용객들은 걱정하고 있다.

▲제주공항에서 결항과 지연이 지속되는 전광판을 초조하게 바라보는 승객들@제주투데이
▲제주공항에서 비행기표 접수를 위해 기다리는 승객들의 모습@제주투데이

6일 제주공항에서 이륙해야 하는 비행기편은 국제선 16편과 국내선 192편이다. 

따라서 또다시 수천명의 이용객들이 제주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어 제주도정과 공항측은 긴장상태에 들어가있다. 

지난 1월 10일에도 제주 폭설로 인해 약 7천여명의 이용객들이 1월 13일까지 제주를 떠나지 못했으며, 3천여명이 제주공항에서 쪽잠을 청한 바있다. 

일단 제주공항측은 오후 3시부터는 제설작업이 어느 정도 완료돼 일부 운항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제주공항 활주로의 모습@제주투데이
▲제주공항 활주로의 모습@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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