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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들꽃 이야기] 한라수목원 '광이오름'
고은희 기자 | 승인 2018.02.11 10:18

한라수목원 광이오름으로 가는 길~

나뭇가지에 하얀 눈옷을 입은 왕벚나무 눈꽃터널

걷다가 멈추길 여러 번 한다.

추위의 절정, 절기의 끝자락 '대한'

겨울왕국을 만들었던 하얀섬 제주에

다시 겨울 추위는 봄을 기다리는 입춘과 힘겨루기를 한다.

제주식물이 모여사는 '한라수목원'

제주시 1100도로변 광이오름 기슭에 1993년에 개원했다.

제주의 자생수종과 아열대 식물에서 한대식물에 이르기까지 2,000여 종류의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어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희귀 멸종위기 식물의 안식처이면서

도심 속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체력단련장, 잔디광장, 산림욕장, 교목원, 관목원, 초본원, 양치식물원,

수생식물원, 죽림원, 도외수종원, 화목원 등 다양한 모습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산림욕을 즐기며 자연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의 생태공원으로

도민에게는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낙우송]

주차장에는 원뿔모양의 균형잡힌 모양새로 눈길을 끄는

가을 낙엽이 질 때 깃털처럼 생긴 잎이 전체로 떨어진다고 붙여진 '낙우송'

새빨간 꽃이 단아하면서도 아름다운 늘푸른잎을 달고 있는 '동백나무'

하얀눈을 담아 낸 아름다움은 삭막한 겨울을 빛내준다.

[동백나무]
[동백나무 겨우살이]
[단풍나무]
[산유자나무]
[금식나무]
[털머위]
[발풀고사리]
[가을날의 털머위]

한라수목원 남쪽에 위치한 광이오름은

말굽형 화구를 한 높이 266.8m의 나지막한 오름이다. 

'오름의 모양새가 광이(괭이)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광이오름이라 하기도 하고

오름의 형태가 남짓은오름(남조순오름)에 대해 간(肝)의 모양이라 하여

간열악(肝列岳)이라 한자로 표기한다.

숲으로 덮혀 있지만 등성마루가 평평하고 

남서쪽 기슭에는 '거슨새미'라는 약수터가 있다.

오름의 일부가 수목원에 포함되어 있어 등성이를 따라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제주도민들이 즐겨찾는 산책과 운동장소는 물론 건강탐방로이다.

5만평에 달하는 삼림욕장은

1.7km의 산책코스로 거의 오름 정상까지 올라간다.

정상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된다.

[제주조릿대]
[죽절초]
[정상]

빽빽하게 들어선 상록의 나무들과

소나무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마음은 힐링이 되고

정상에서는 흐린 날씨탓에 눈덮힌 한라산의 모습은 볼 수 없어 안타깝지만

도두봉을 중심으로 탁 트인 신제주의 신시가지가 내려다 보인다.

[지의류]
[계요등]
[쥐똥나무]
[사스레피나무]

바람에 실려 코에 닿는 냄새가 인상을 찌푸리게 했던 꽃

하얗게 핀 종꽃이 '땡땡땡'하고 소리를 낼 것 같은 아름다운 모습의 '사스레피나무'

꽃봉오리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 하다.

[굴거리나무]

딱딱딱딱....

구멍을 숭숭 내어 벌레를 잡아먹고 숲 속 나무들을 치유하던

쉴새없이 나무를 쪼아대는 딱따구리의 흔적

[호랑가시나무]
[천선과나무]
[당매자나무]
[남천]
[백량금]
[제주수선화]
[남조순오름]

눈을 정화해주는 아름다운 도심의 녹색정원

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려도, 눈이 쌓여도 사계절 아름다운 모습으로 반긴다.

힐링 여행지이기도 한 한라수목원의 하얀눈은

겨울 열매들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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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koni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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