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회계사가 제주도지사 선거에 다시금 도전장을 내민다.

▲김용철 회계사가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제주투데이

김용철 회계사는 12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김 회계사는 조만간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에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계사는 "난장판이 된 제주도의 현실에 제주도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제주의 자연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도민의 명령이고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회계사는 "제주도민의 분노와 좌절, 한탄, 후회, 행복한 삶을 바라는 희망을 가슴에 담고 선거에 출마한다"고 출마 배경을 전했다.

김 회계사는 본인이 도지사 후보 가운데 유일한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제주 경제 살리기를 첫번째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 회계사는 "4차 산업혁명을 제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고 효율적인 행정조직으로 재구성하겠다"며 "도정에 경제콘트롤타워를 만들고 경제관련 비서관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철 회계사가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제주투데이

김 회계사는 지난 9일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의 공약과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먼저 김 회계사는 김 위원장의 제주시 분할에 대해서는 "제가 생각하는 행정체계 개편과는 다르다"며 "제주도가 기초자치단체가 사라지면서 효율성이 약화된 어정쩡한 행정시 체계를 없애버리고 도와 읍면동 2개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회계사는 "일부 정치인들은 집권여당의 공천만 받으면 모든 게 해결될 것처럼 말하지만 후보와 정당의 능력과 도덕성을 묻지 않는 선거는 후회할 도지사를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김 회계사는 "전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만 기대어 선거를 이기려는 세력이 있다"며 "도지사 선거는 과거에 대한 심판이 아닌 제주도의 미래에 대한 선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내국인 카지노 발언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이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내국인 카지노가 들어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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