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제주도당 위원장이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13일 오전 도당 사무실에서 제주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제주투데이

김우남 위원장은 13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오전 11시 더민주 도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에 출마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민선 6기를 "잃어버린 4년, 자치독재 4년"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번 선거의 핵심을 원희룡 도정 심판론으로 잡았다.

김 위원장은 "청년실업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이 치솟아 제주는 투기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쓰레기 대란과 대중교통 개편으로 도민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범죄율로 생활안전이 가장 취약한 지역이 제주"라며 "한해 5조원이 넘는 제주도 예산이 어디에 쓰였는지 도민은 묻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원 지사의 잦은 출장도 지적했다. 원 지사가 현직 도지사 취임 후 1년 2개월 동안 제주에 '부재중'이었다는 것. 이에 김 위원장은 "더 이상 제주도청은 조선시대의 망경루나 연북정이 돼서는 안된다"며 "도민의 기대와 사랑에 대해 오만과 위선으로 답한 리더십을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민선 7기 리더십은 헌신성과 도덕성, 도민과의 소통, 일관된 정치경험과 준비된 역량이 있어야 한다"며 "정치적 계산만으로 그때마다 색깔을 달리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하지 못한 리더십이 아닌 신념과 의지를 가진 뚝심의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13일 오전 도당 사무실에서 제주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제주투데이

이에 김 위원장은 뚝심의 리더십에 걸맞은 이번 제주도지사 공약을 구체적으로 발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은 ▲제주분권시대의 참여민주주의와 혁신 모델, ▲지역총생산이 아닌 지역총행복을 발전 기준으로 삼는 행복지수 도입, ▲제주환경의 총량관리시대, ▲제주 농수축산물을 한국 공공재로 성장, ▲문화 제주 시대, ▲4·3의 보편화, ▲제주의 남북한 교류 역할 확대 등을 담았다.

김 위원장은 "20년 정치인생을 온전히 쏟아부어 도민 여러분의 사랑에 제대로 보답할 때"라며 "지방정치와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한 정치가로서 더 큰 제주와 도민의 행복을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13일 오전 도당 사무실에서 제주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제주투데이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제주의 소리> 등 제주 언론사에서 발표한 제주도지사 여론조사와 관련해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뿐이고 추세를 읽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며칠 전에 시사오늘의 여론조사와 어제 여론조사가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 않았느냐"며 "여론조사를 냉정하게 분석하는 좋은 계기가 됐기에 흡족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대림 후보 등 앞으로의 경선을 치르기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권리당원 50%, 도민참여 50%로 하기 때문에 정책 위주에 충실하여 도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낸다면 원 도정이자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지난 12월 팟캐스트 '제주살래'와의 인터뷰 당시 "국회의원 될 때 국회의원은 권력의 자리였고, 꼭 봉사하는 자리(도지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던 취지를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국회는 일을 되게하는 능력인 권력을 토대로 봉사를 하는 자리이고, 도지사는 행정가로서 봉사하는 자리"라며 "국회와 지사의 자리를 분리해서 말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에 따라 도당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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