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2018년 6.13 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 13일 오전 9시 제주도 선관위 4층 대강당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시민들로부터 1만원씩 모아 조성한 '시민기탁금' 문구가 씌어진 봉투와 기탁금 납부영수증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주투데이)

2018 녹색당 고은영 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후보 등록에 대한 소감과 입장을 밝혔다.

고은영 후보의 입장 발표가 끝난 뒤 이번 지방선거에서 녹색당의 비례대표의원 후보로 나서는 오수경·김기홍 씨의 기자회견문 낭독이 이어졌다. 이들은 청년·서민들의 정치참여의 높은 벽이 되고 있는 고액 기탁금과 기성 정당 및 기득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는 선거방송토론회 규정에 대한 조치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고은영 후보는 “오늘부로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되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제가 반전의 첫걸음을 뗄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시민분들의 덕분”이라며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정치신인, 청년, 일반서민이 진입할 수 없는 큰 기탁금, 5천만 원이라는 기탁금 중 20%인 1천만원을 오늘 선관위에 입금하고 예비후보에 등록할 수 있었다.”며 정치할 자격을 누가 누구에게 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과 첫 번째 문턱인 기탁금을 해결해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며 “두 번째 선거방송토론회라는 문턱도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 위원회에 새롭고 지혜로운 방법을 제안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뛰어넘고자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토론위원회에 지혜로운 판단을 요청한다. 많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녹색 반전을 지금부터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계속해서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주녹색당은 제주도 선관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액 기탁금과 선거방송토론회의 불공정·불평등 운영 관행을 지적하고, 방송토론회 규정에 대한 의견서를 선관위에 제출했다.(사진=제주투데이)

이어 오수경·김기홍 씨가 고액 기탁금과 선거방송토론회의 불공정·불평등 운영 관행을 지적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약 보름 동안 제주의 고은영 예비후보와 서울의 신지예 예비후보 기탁금을 시민의 손으로 마련하기 위해 1만원 캠페인을 벌였다. 1만원씩 2000명의 시민이 모여 기탁금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지난달 31일부터 2월 12일까지 1만원 캠페인을 벌여 예비후보 등록에 필요한 기탁금을 마련했다. ‘예비’를 떼고 선거를 끝까지 치르기 위해서는 앞으로 4000만원을 선관위에 기탁해야 한다.

이들은 선거반송토론회에 대해 “현행 ‘선거방송토론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방송토론회 참가자격에 제한을 둠으로써 소수정당과 정치신인이 선거운동을 할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며 ”방송토론에 제한을 두는 것은 국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제한하는 일종의 불공정 선거“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제주녹색당은 도민들의 알권리 보장 및 평등하고 공정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선거방송토론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에 대한 의견서를 선관위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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