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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 5년 안에 과포화상태 이를 것"제주관광 수용력 연구결과 발표...내년 제주도 관광수용 가능 규모 1,686만명 초과 예상"
"20년간 성장추이 계속될 경우 2023년 시장 과포화상태 올 것"
김관모 기자 | 승인 2018.02.14 23:21

제주관광의 수용력이 물리적 수용력은 내년에, 경제적 수용력은 5년안에 과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11월 올레걷기축제의 모습. 매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어 제주는 수용력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자료사진 제주투데이

제주관관공사(사장 박홍배)는 작년 4월부터 추진해온 '제주관광 수용력 연구' 결과는 1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공사는 물리적, 경제적, 사회·심리적 등 세가지 부문으로 나누어 관광수용력(carrying capacity) 지표를 개발해 측정했다고 밝혔다. 

◎"항공과 항만은 이미 포화상태...크루즈 확대해도 2~3년이 최대"

먼저 물리적 수용력은 제주도의 공항, 여객터미널, 크루즈 외항 터미널, 숙박시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현재 제주 교통 인프라 수준에서는 항공이용객 1,485만명과 선박 이용객 약 201만명 등 총 1,686만 명이 수용 가능한 규모로 분석됐다.

공사는 "재 주차장 규모와 항공 입도편의 물리적 수용력은 2016년 관광객 1,585만명 수준으로 이미 포화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며 관광객과 거주민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강정항의 개항으로 크로즈 입항이 최대화될 경우 연간 1,823만명까지 물리적 수용력이 확대될 수는 있지만, 현 관광객의 추세가 외국인보다 내국인이 몰리고 있어 향후 2~3년 내에는 수용력의 한계치에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공사는 "강정항과 함께 제주 제2공항이 개항할 경우 현재보다 1,400만명 이상을 더 수용할 수 있어 총 3,103만여명 규모의 물리적 수용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며 이 수용능력의 한계치는 2040년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제2공항 신설이라는 국토교통부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제언이기도 하다. 한편 공사는 "단기적으로 공항시설 포화상태 해소를 위해 국외 관광객의 경우 크루즈 활용을 적극 확대하는 방안과 계류지 조정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천만 관광객이 제주관광 경제성의 변곡점 될 것"

경제적 수용력 부문은 도가 경제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관광 수익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의 최대 수용가능 수준으로 계산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교통체증으로 인하 혼잡비용, 폐기물 처리비용, 하수처리비용 등이 경제적 수익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를 보수적으로 잡을 시 약 1,990만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 수용능력은 2022년에 도달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긍정적일 경우 약 2,270만명의 규모를 수용할 수 있으며, 이는 2026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공사는 제주도 관광객 2천만명은 경제적 효율성 관점에서 제주관광사회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을 시사했다. 제주관광 시장이 과거 20년간의 성장추이를 앞으로도 유지한다면 향후 5년인 2023년에는 시장과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본 것. 따라서 이후부터는 제주관광 시장이 수익보다는 비용 발생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진 셈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고통과 상하수도, 생활 쓰레기 처리 등 생활 및 관광인프라 확충이 지금이라도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제주도 쓰레기 매립장의 모습. 현재 제주도 쓰레기 매립장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자료사진 제주투데이

◎심리적 비용과 불편도는 높고, 지불 의사는 낮고

제주도민이 느끼는 관광의 호감도를 나타내는 심리적 수용력 부문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었다. 공사는 불편함의 인식수준에 대한 심리적 비용을 검토한 결과 1인당 도로혼잡 심리적 비용은 2만990원이었으며, 쓰레기 처리 심리적 비용은 2만3,110원, 하수처리 심리적 비용은 2만3,071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용과 관련해 개인이 직접 비용지불 의사가 어느 정도인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평균 15%만이 지불의사를 표했다. 지불의사가 없는 이유 중 대부분의 답변은 '세금으로 처리'하거나 '관광객에게 부과해야 한다'였다. 

따라서 공사는 도심재생사업과 관광명소 개발 등은 도민에게 불편함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숙박업소 개발이나 인허가의 과정에서 주변 거주민의 심리적 수용력을 최대한 반영할 것을 제언했다. 아울러 환경기여 부담금 등 관광객 증가에 따른 다양한 비용요소에 대해서도 의견 수렴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관광 수용력’ 이슈에 대해 단발적인 연구과제로 마무리 짓는 것이 아니라, 올해에도 지역사회와 관광객의 상생과 만족도 제고를 위한 사회심리적 측면 중심의 수용력 심화연구를 진행하고 해외 수용력 관리 정책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제주 관광 수용력 관리 정책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정주여건의 개선으로 인한 이주민의 지속증가와 맞물려, 관광수요가 급증하면서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용력 연구가 갖는 의의는 매우 크다.”라고 밝히며, “이번 연구 결과는 제주 사회가 안고 있는 현주소를 진단하고 질적성장 정책을 위한 하나의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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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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