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펌프장 공사 중 공사관계자들이 질식사고를 당했다. 2016년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안전사고여서 안타까움이 더 커지고 있다.

▲22일 발생한 남원하수처리장 중계펌프장 유독가스 중독 사고 당시의 모습@사진제공 제주동부소방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2일 3시 14분경 남원펌프장 수중펌프 및 내부배관 확장공사 위한 압송관 해체 공사를 하던 공사관계자 5명이 압송관 내에 있던 유해가스 유출로 공사관계자가 질식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23일 밝혔다.

사고 지점은 태흥1리 마을하수를 모아서 남원하수처리장으로 이송하는 중계펌프장을 보완하는 공사지점이었다. 

이날 업체직원 1명이 압송관 해체작업을 하던 중 흘러나온 유해가스를 흡입하고 질식하자 감독공무원 2명이 이를 구조하기 위해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 공무원도 유해가스를 흡입하고 질식했다. 그러자 다른 업체직원 2명이 진입해 감독공무원 1명과 업체직원 1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남은 감독공무원 1명을 미처 구조하지 못해 119구급대가 출동해 가까스로 구조했다. 하지만 이 공무원은 위독한 상태여서 서귀포 의료원에서 응급조치 후 제주시 한라병원에서 정밀진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16년 7월경 서귀포시 표선면 하수처리펌프장에서 맨홀 지하에서 공사했을 당시와 비슷한 사고여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시 작업을 하던 업체 직원 2명이 유해가스를 흡입하고 질식해 숨지는 사고했음에도 안전대처에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따라서 측정기와 마스크를 준비하지 않은채 작업을 이어간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도는 제주도지사 주재하에 소방본부장 등 관계 공무원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피해자 가족을위로하는 한편, 모든 행정지원을 주문했다. 또한 관련 실·국을 중심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따라서 도는 23일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남원하수처리장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본부는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에 들어간 상태이며, 공사 시공 등의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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