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최근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이 꾸준히 제기한 제주 유리의 성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며 비판적인 어조를 높였다.
문대림 후보는 25일 관덕정 광장에서 열린 제주도지사 선거 출정식에서 제주 유리의 성 논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유리의 성을 함부로 발로 차지 말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유리의 성 논평을 쓴 분(장성철 위원장)의 의도가 문대림이 불법적으로 개입했고 공로주를 받지 않았느냐고 유도하는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번 의혹제기는 제주 정치수준을 퇴행적으로 만드는 나쁜 의도여서 분노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논평에서는 11만평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1만평 조금 넘는 부지에 5,200여평을 개발한 것"이라며 "도의회 동의를 거쳐야 하는 내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한 문 후보는 "이 사안은 이미 절대보전지역변경 동의안으로 MB정부와 각을 세울 때 석달동안 검찰 내사까지 받았던 사안"이라며 "털어도 먼지 안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감사직 문제와 관련해서도 법적 해석을 달리했다. 문 후보는 "제주도의회 의원 당시 감사직을 했던 것과 관련해 지방자치법 제35조 겸직금지에 해당사항이 아니었다"며 "그래서 겸직했고, 신고하고 보고했고 세금도 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 비서관 임명과 동시에 감사직을 사임한 것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해당사항이기 때문이었다는 것.
장성철 위원장이 제기한 2억1,320만원의 출자금의 경위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4,600만원을 4억6천만원으로 잘못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2억원이 어디로 사라졌냐고 하지는데 의도적으로 보인다"며 "고위공직자 출신이고 명문대 정치학과 출신이니 조금만 찾아보면 팩트를 확인할 수 있는 일을 의혹이라고 계속 제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리의 성 부지가 곶자왈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그 일대는 채석장이었으며, 항공사진으로 지금도 확인할 수 있다"며 "곶자왈이었다면 당시 환경단체가 가만히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문 후보는 "우리 제주도민들이 향토자금으로 도민 스스로 개발해서 성공모델을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정작 그런 모범사업장이라고 볼 수 있는 곳을 이렇게 매도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그만두시길 엄숙히 충고드린다"고 밝혔다.
아래는 문 후보의 유리의 성에 대한 답변 전문이다.
유리의 성이 요즘 뜨겁다. 그런데 이런 말씀드리겠다. '유리의 성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그 유리의 성은 제 친구의 혼이 담긴 터이다. 지금도 수십명 제주도민들의 일터이고 생업의 터이다. 지금 논평을 쓴 그분의 의도가, 유리의 성 인허가 과정에 문대림이 불법적으로 개입했고 공로주를 받지 않았느냐고 유도하는 것 같다. 전혀 그렇지 않다. 저는 이번 의혹제기를 보면서 제주 정치수준을 퇴행적으로 만들려는 나쁜 의도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말하겠다. 11만평이라고 했는데 1만평 조금 넘는 부지에서 5,200평을 개발했다. 그런데 그것이 10배를 부풀려서 11만평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 제주도민들이 향토자금, 도민 자체 개발. 도민 스스로 개발해서 성공모델을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정작 그런 모범사업장이라고 볼 수 있는 곳을 이렇게 매도하는 것. 저는 안 좋다고 본다. 지금 당장 그만두시길 엄숙히 충고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