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추위와 폭설로 뒤덮혔던 제주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다.

한라산 자락이 내려다 보이고 제주의 향기가 묻어나는 제주 속 작은 제주, 휴애리는 제주적인 아름다움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가장 먼저 매화와 함께 봄소식을 전해주는 곳이다.

휴애리 매화는 해마다 기온 차이 때문에 개화시기가 다소 불규칙하다.

그러나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겨울 동백꽃이 절정에 달했던 1월이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도민은 물론이고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 대상으로 매화축제가 열린다.

이번 열두번째 '휴애리 매화축제'는 2월 28일부터 3월 25일까지 예년보다 조금 늦게 열린다.

중국이 원산인 매화나무(매실나무)는 세찬 바람과 차가운 겨울을 지나 봄이 오는 길목에서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먼저 피는 낙엽활엽교목이다.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해 심는 화매(花梅)와 매실을 수확하기 위한 목적으로 심는 실매(實梅)로 구분되는데 꽃의 색깔로 하얀꽃이 피는 백매와 붉은꽃이 피는 홍매로 나눠지고 이외에도 여러가지 다른 품종들도 볼 수 있다.

매화는 다섯장의 둥그런 꽃잎과 꽃받침은 붙어 있고 7월의 초록색 열매는 노란색으로 익는데 신맛이 난다. 열매는 약용하거나 술의 원료로 이용된다.

아직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남아 있지만 '휴애리'에는 세복수초가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고, 연못 속의 금붕어는 따스한 햇살이 눈부신지 그 속을 휘젓고 다닌다.

매화가 이제 막 하나, 둘 꽃망울을 터트리고 아름답고 단아한 모습의 수선화는 그윽한 봄 내음을 느끼게 한다.

휴애리 매화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포토존, 승마체험, 전통놀이체험, 동물먹이주기체험, 흑돼지쇼, 상설체험 프로그램과 프리마켓, 푸짐한 먹거리장터(국수, 파전, 오뎅)도 운영된다.

그리고 갤러리팡에서는 작가(김소라·변세희)들의 기획전시를 통해 축제를 찾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도내 어린이, 장애복지 단체는 무료 입장을 할 수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는 '휴애리 매화축제' 새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꽃 아래서 따스한 봄햇살과 매화향기에 취해 보고 매시간 정각마다 보여주는 흑돼지와 거위의 재롱과 함께 행복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주소 :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동로 256번지

-운영시간 : 09:00~18:00(16:30 입장마감)

               연중무휴 운영한다.

-입장료 : 11,000원 / 9,000원 / 7,000원

-관람소요시간 : 1~2시간 정도 

-연락처 : 064)73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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