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부경욱 주무관이 숨을 거둔지 2시간여만에 팬클럽 행사에 참석했단 것과 관련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문대림 후보는 "고(故) 부경욱 주무관의 희생에 유가족과 도민, 동료 선후배 공무원들이 슬퍼할 겨를도 없이 우리를 경악하고 분노케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며 "원 지사가 지난 24일 부 주무관이 숨진지 2시간 후 병원이 아닌 팬클럽 행사에 참석해 만면에 웃음 띤 얼굴로 참가자들을 만나고, 인사하며 재선의지를 불태웠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판했다.

문 후보는 "아무리 사전에 계획된 행사였어도 도정 최고 수장의 이런 모습은 이해 할 수 없다"며 "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한 사전선거운동이 그렇게 중요했는지 특히 유가족과 7천 공직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내팽개친 작태였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원 지사에게 유족과 공직자 도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할 것과 부 주무관을 국가유공자로 순직처리하고 의사자로 선정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과 새로운 안전매뉴얼 작성, 전문인력 충원, 예산확보 등 현장 노동자의 근무여건 개선 약속을 요구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