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동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세화중 졸업생들이

시상금을 어려운 4·3 유족을 위해 써달라며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 전달했다.

도내 일부 인사들이 여전히 4·3을 폄훼하려고 시도하는 가운데 도내 청소년들의 미담이 전해졌다.

4·3 동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청소년들이 시상금을 어려운 4·3 유족을 위해 써달라고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 쾌척한 것. 

주인공들은 올해 세화중학교(교장 송시태)를 졸업하고 각각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김연주, 장하은, 한하늘 양. 이들은 2017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최한 청소년 동영상 공모전에서 4·3을 주제로 대상을 받았다. 시상금은 30만원 상당의 상품권.

이들은 시상금으로 받은 상품권을 각각 쓰지 않고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직전인 지난 2월 28일 모교 세화중학교에서 제주4·3 70주년 관계자들에게 어려운 4·3 유족들을 위해 써달라며 전달했다.

지도교사였던 김순열 교사는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서 4·3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학생들의 작은 정성이 어려운 4·3 유족들에게 전달돼 70주년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시태 교장은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4·3 70주년의 의미가 학교 현장에서도 공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세화중학교 4·3 소책자와 4·3지도, ‘4·3 핀버튼’을 전달했으며, 학생들이 제작한 4·3 동영상을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